![]() |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류성걸·권은희 후보가 31일 오전 대구시 동구 공항교 인근에서 합동출정식을 갖고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맞잡은 손을 올리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
“우리 삼총사 모두 살아 우리집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겠다.”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첫날인 31일, 대구 동구와 북구 경계지점인 공항교 아래 게이트볼장에서 무소속 유승민(동구을)·류성걸(동구갑)·권은희 후보(북구갑) 3인방이 ‘도원결의’를 맺고 함께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 합동 출정식이었다. 이들은 유승민 공천파동 속에 새누리당 공천에서 낙마했다. 서로를 ‘우리 삼총사’라고 지칭한 3인방은 “잘못된 새누리당을 바로 잡고, 대구 시민과 국민의 미래를 위해 일하겠다”고 했다.
유·권·류 세 후보는 공히 공천의 부당함을 언급하며 압승을 장담했다. 반면 새누리당이란 막강한 조직의 비호없이 무소속으로 전쟁터에 나서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감출 수는 없었다. 환호하는 지지자들과 달리 후보 측근들의 표정은 비장했다.
먼저 연설에 나선 권은희 후보는 “이번 새누리당 공천에는 원칙도, 정의도, 상식도 멀리 있었다. 적어도 대구 시민에게는 정당하지 않은 결과였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류성걸 후보는 “경제 전문가, 재정 전문가로 국가와 당 그리고 지역을 위해 헌신한 나를 어떻게 자를 수 있나. 아직까지도 왜 저는 경선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좌장인 유승민 의원은 이에 화답하듯 “무소속이란 가시밭길을 함께 걷고, 함께 극복하겠다. 삼총사 모두 살아 우리집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겠다”며 “여러분들이 일당백이 되고 일당천이 돼 주셔야 한다. 그래서 올바른 정치가 실현되도록 ‘따뜻한 보수’에 힘을 실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