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행정부 무력화하려던 국회법파동, 정치에 입문하게 된 하나의 동기”

  • 임성수 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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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04   |  발행일 2016-04-04 제5면   |  수정 2016-04-04
강효상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행정부 무력화하려던 국회법파동, 정치에 입문하게 된 하나의 동기”
대구 출신으로 20대 총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인 강효상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이 2일 국회의원에 도전하게 된 동기 등을 밝히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국회에 들어가면 직능대표로서 언론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회 들어가면 언론의 발전 위해 최선
국회의원 ‘임기 3선 제한’ 추진할 것
여의도‘有權無責’ 풍토 바로잡아야

탈당 무소속 출마한 대구지역 의원들
복당시킨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20대 총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16번)인 강효상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55)은 2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편집국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기자로서의 사명은 끝이 났지만, 아직도 할 역할이 많다는 생각에 국회의원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 대건고 출신인 강 전 국장은 “편집국장 당시 채동욱(전 검찰총장) 사태, 세월호 사고를 겪으면서 대한민국이 뿌리에서부터 부패가 심각하다는 사실과 사각지대가 너무 많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반성을 많이 했다”며 “특히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스포트라이트’를 보면서, 이런 걸 앞으로 국회의원이 돼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포트라이트는 미국 보스턴 지역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실을 지역 언론인 보스턴글로브지(紙)가 집중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그는 또 지난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의 국회법 파동도 자신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하나의 동기라고 했다. 강 전 국장은 “유승민 의원이 변명을 하고 있지만, 법학자들까지 문제가 있다고 할 정도로 행정부를 무력화시키는 국회법 개정은 우리나라 정치권의 패거리 문화와 줄세우기식 행태에 그 원인이 있다는 생각”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총선에서 대구 시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기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에는 “여당 비례대표 후보로서 대구시민들께 새누리당, 기호 1번 후보를 선택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박 대통령은 우리가 앞장서서 뽑은 대통령으로 정말 깨끗하고 외교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산으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 “만약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이 무너진다면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엄청 어려운 시기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전 국장은 국회에 들어가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했다. 우선 국회의원 권한 내려놓기를 꼽았다. 그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악용한 ‘아니면 말고식’의 흑색선전은 심각한 문제로,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한마디로 권한만 있고 책임은 지지 않는 ‘유권무책(有權無責)’”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국회의원 3선 제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국장은 “지자체장도 3선, 대통령 임기는 5년 단임인데 유독 국회의원만 임기 제한이 없다”며 “국회의원들은 두세번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한 뒤 다시 본업에 충실하거나 지역으로 내려가 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선시대 서애(西厓) 류성룡 선생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의원도 새누리당으로부터 세 번씩이나 공천을 받아 3선 의원이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차라리 아무런 기득권 없이 스스로 무소속으로 심판받겠다거나 20대 국회는 한 번 쉬겠다는 생각을 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쉬면서 4년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면 대구에서 존경받는 큰 정치인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새누리당 탈당 현역 의원들의 복당과 관련해서는 “지금 와서 박 대통령을 위한다고 하면 ‘소가 웃을 일’”이라며 “새누리당을 만든 박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린 사람들을 복당시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음 총선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직능대표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가면 오로지 언론계 이익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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