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마라톤화, 초보자에겐 안좋아…다리 빨리 피로”

  • 박주희
  • |
  • 입력 2016-04-16 07:56  |  수정 2016-04-16 07:57  |  발행일 2016-04-16 제13면
■ 마라톤의 계절 ‘러닝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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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아식스 매장에서 한 남성 고객이 마라톤에 좋은 러닝화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마라톤화 선택 요령
무게·통풍성·충격흡수 등 체크는 필수
발건강·주행코스에 맞는 신발 골라야
패션아이템 활용도 높은 러닝화 ‘대안’

러닝복 구입 어떻게
땀·열 배출하는 통풍성 꼼꼼히 살펴야
여성 트레이닝복 ‘레깅스 스타일’ 대세
남성은 ‘애슬레저 라인’ 디자인이 인기

지역 백화점 특별전
마라톤·러닝화 5만∼15만원대 판매
아웃도어 티셔츠·바지 2만∼6만원선


마라톤의 계절이 돌아왔다. 대개 4월에서 6월 사이가 마라톤 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마라톤을 비롯한 달리기 인구가 늘어난 데다 다양한 마라톤 대회가 열리면서 마라톤화·러닝복을 비롯해 관련 스포츠 용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이에 대구백화점 본점 및 프라자점 스포츠 매장에는 4월 현재 러닝화 등 마라톤 관련 용품 매출이 전달 대비 20% 정도 상승했다. 동아백화점에서도 4월 현재까지 마라톤과 달리기 관련 상품 매출이 전달보다 10%대, 전년 동월보다 20%대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마라톤이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닌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마라톤의 경우 컨디션 유지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의류와 신발 등이 필수적이다. 물론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특성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통풍이나 흡습에 뛰어난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상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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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매장에서 남성 모델이 마라톤족을 위해 출시한 레이싱 트레이닝화 ‘1500’을 신어보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마라톤화 구입은 어떻게

마라톤의 필수품은 마라톤화다. 잘못 고른 마라톤화는 운동 효과를 되레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마라톤화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랜 시간을 끊임없이 걷거나 달려야 하는 마라톤의 특성상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마라톤화는 조깅화보다 가볍다. 따라서 달릴 때 속도감을 줄 수 있지만 오랜 시간 착용할 경우 다리 관절의 피로도가 빨리 나타나고 일반 조깅화보다 무리를 줄 수 있다.

마라톤화를 구입할 때는 무게감이 거의 없는지, 통풍이 잘 되는지, 밑창이 푹신푹신한지, 신발에 신축성이 있는지 등을 반드시 체크하는 것이 좋다. 신발 자체의 특성을 살펴본 후에는 종합적으로 마라톤 코스의 표면과 지질학적 특징을 체크한 뒤 자신의 발 건강 상태에 최적화된 마라톤화를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초보자의 경우는 초경량 마라톤화를 피하는 것이 좋다. 신발이 가벼워 충격 흡수가 덜 돼 다리 피로가 보다 빨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마라톤화가 부담스럽다면 러닝화를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라톤화에 비해 훨씬 더 대중적이고 활용도가 높은 러닝화는 마라톤 경기가 끝난 후에도 패션 아이템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러닝복은 어떤 제품이 인기 있나

러닝복도 디자인이 고려돼야 하겠지만 마라톤의 특성상 통풍이 잘 되는지 등 기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마라톤 복장은 러닝셔츠와 팬츠가 기본이다. 면보다는 메시 소재 등을 활용해 열을 쉽게 발산하고 땀을 빠르게 말려주는 러닝복이 인기가 많다. 실제로 몸에 열이 오르면 체감상 6℃가량 더 덥게 느껴지기 때문에 속옷까지 기능성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하의는 타이즈를 착용할 경우 다리 근육의 미세한 흔들림을 막아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여성 마라토너의 경우 기능성 스포츠 브라를 착용해 장시간 달리기로 인한 가슴 처짐을 방지하면 몸매 관리에 도움이 된다.

마라톤·조깅웨어는 레깅스 스타일의 트레이닝복 패션이 대세다. 여성 상품의 경우 단순히 마른 몸의 여성미에서 건강하고 탄력있는 몸으로 기준이 바뀌면서 좀 더 과감해진 레깅스 스타일의 트레이닝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 러닝 패션도 애슬레저(운동과 레저뿐 아니라 일상복으로도 활용가능한 스포츠패션) 라인을 강화한 세련된 디자인의 상품이 잘 팔린다.

유상헌 동아백화점 팀장은 “남성들의 대표적인 러닝패션이 겹쳐입기인데 세련된 디자인의 레깅스 상품 위에 비슷한 계열의 조깅 반바지를 겹쳐입는 스타일”이라면서 “남성의 경우엔 차콜이나 블랙 등 모노톤으로 선택하면 운동복처럼 보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어 다른 아이템과 스타일링하기 쉽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직접적으로 내리쬐는 햇볕을 막아주는 모자와 선글라스 등도 준비해야 한다. 큰 손수건을 목덜미에 두르거나 모자에 둘러쓰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햇빛을 차단할 수 있다. 모자 역시 땀 흡수가 뛰어나고 통풍이 잘되는 쿨맥스 소재와 같은 기능성 제품을 고르면 체온 관리에 도움이 된다.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을 뿐 아니라 멋내기 필수 아이템으로 세련된 연출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과격한 운동에도 벗겨지지 않는 러닝 선글라스가 마라톤의 필수용품이 되고 있다.

◆지역백화점에서는 특별 행사

지역 백화점에서는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실외운동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자, 다양한 행사를 진행·준비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스포츠 매장에서는 17일까지 러닝화와 마라톤화 등 ‘스포츠 슈즈’ 특집전을 열고 아식스 퓨젝스 러닝화 11만9천원, 프로스펙스 마라톤화 5만5천원, 아디다스 러닝화 13만9천원, 나이키 러닝화를 15만9천원에 판매한다. 또한 지하 2층 행사장에서도 17일까지 러닝복으로 적합한 아웃도어 특집전을 열고 디스커버리 티셔츠와 바지를 각각 2만4천500원과 4만4천500원, 라푸마 티셔츠와 바지를 5만9천원과 6만9천원에 판매한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은 뉴발란스 매장의 경우 여성 레깅스 및 남성 레깅스 스타일 트레이닝 바지와 남성 조깅 반바지를 6만9천원부터, 아식스가 인기 러닝화인 ‘젤 님버스 18’을 14만9천원 등에 판매하고 있으며 4월 말에는 대대적인 스포츠·조깅상품대전을 열 예정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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