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대구 생명축제, 버스킹·텐트촌·분필아트…휴일 도심 북새통

  • 손선우,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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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5 07:12  |  수정 2016-04-25 07:12  |  발행일 2016-04-25 제8면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구경나온 시민들로 장사진
‘지구의 날’ 대구 생명축제, 버스킹·텐트촌·분필아트…휴일 도심 북새통
24일 대구시 중구 대중교통전용도로에서 열린 대구시민 생명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지구본을 들고 걷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24일 낮 12시30분쯤 대구시 중구 중앙네거리 대중교통전용지구. 차량이 통제된 도로 한편이 캔버스로 깜짝 변신했다. ‘미술가와 함께 그리는 지구이야기’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아래 시민들이 도로에서 분필을 쥐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연인들은 ‘우리’ ‘사랑’이라는 글을 새기고, 아이들은 도로 이곳저곳을 오가며 분필로 색을 칠했다. 도로는 금세 알록달록한 색깔의 ‘그림 옷’을 입었다.

‘2016 지구의 날 기념 대구시민생명축제’ 의 광경이다. 오전 10시부터 화가들이 ‘분필아트’ 밑그림 작업을 해놓은 뒤 오후 1시부터 시민들이 참여하도록 했다. 시민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일곱살 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은진씨(여·42)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렀는데, 딸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마음껏 놀 수 있도록 내버려 두고 있다”며 “행사 자체가 아이들의 교육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대구시민생명축제가 열린 대구시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도로가 시민들로 가득 찼다. 차량 진입이 통제된 반월당네거리~대구역네거리 구간(약 1㎞)은 행사를 즐기기 위한 시민과 자전거족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구시와 시민단체,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등에서 마련한 부스만 109개에 달했고, 거리 곳곳에선 딱지놀이, 버스킹 공연, 분필아트 등의 행사가 펼쳐졌다. 또 해마다 등장하고 있는 도심거리 텐트촌도 어김없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이번 행사엔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와 ‘대구기상지청’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는 대구의 각 지점에서 나온 직원들이 컵화분 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일회용컵과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만든 화분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대구기상지청 기후서비스과는 북극곰과 빙하 만들기 체험행사를 마련하고, 기상기후 서비스를 안내했다. 김정희 주무관은 “시민들에게 기상과학을 알리고, 환경에 대한 메시지도 전달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오후가 되어도 각종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등의 부스가 마련된 중앙네거리~대구역네거리 사이 도로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성황을 이뤘다.

강점문 대구시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행사에 대한 시민의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환경에 대해서만 알릴 경우 흥미가 반감될 수도 있으니 내년 행사에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참신한 환경 아이템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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