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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대훈 ‘대구 달서구갑’ 당선자가 “온전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
“무늬만 지방자치가 아닌, 온전한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겠습니다.”
20대 총선 ‘대구 달서구갑’에 출마해 당선된 새누리당 곽대훈 당선자(60·전 대구 달서구청장)는 지난달 말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0년간의 지방자치단체장 경험을 토대로 무늬만 지방자치인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방자치와 교육자치가 이원화돼 있어 지자체에서 교육과 보육 문제에 접근하기 힘든 게 사실”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주문하고, 필요할 경우 입법 활동을 통해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곽 당선자는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국회의원 9명과 여야를 넘어 지방자치, 지방분권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거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는 “구청장직을 중도사퇴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새누리당 경선 감점 20%를 적용받다 보니 컷 오프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달서구병’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더해지면서 음해성 루머에 시달린 것이 가장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22회 출신인 곽 당선자는 군복무를 마친 후 1982년 관세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민선 구청장 3선을 포함, 지난해 12월까지 33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이번에 총선과 함께 치러진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태훈 달서구청장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보궐선거로 당선돼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큰 그림은 그려야 한다”며 “10~20년 뒤를 내다봐 적어도 2030년의 달서구 모습을 고려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구지역 총선 당선자 12명 중 무소속 홍의락 당선자와 함께 나이가 가장 많은 곽 당선자는 야당, 무소속 후보와의 가교 역할도 자임했다. 경북고와 고려대 출신인 그는 “김부겸·유승민 당선자는 고교 후배이고 홍의락 당선자는 대학 동기인 데다, 주호영 당선자도 달서구청장 시절 지역 국회의원이어서 잘 알고 있다”며 “나이가 가장 많은 초선이지만 새누리당 의원과 야당 및 무소속 의원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적지 않은 나이에 출마한 것도 사심 없이 국가와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은 생각 때문이었다”며 “이 같은 생각과 마음으로 서로를 대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당선자는 “주민들이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셨다.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뒤부터 밤잠을 많이 설치고 있다. 진짜 열심히 하겠다. 무엇보다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곽대훈 때문에 지역이 발전했다’는 말을 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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