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디리스 발동 언제 걸리나…장타율 등 타격지표 최하위권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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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3   |  발행일 2016-05-03 제26면   |  수정 2016-05-03
리그 평균수준 턱없이 못 미쳐
“슬로 스타터”…5월 반전 기대
20160503

도대체 언제 살아날까.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계속 기회를 주고 있지만 ‘영점’을 전혀 맞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발디리스의 실력 자체를 의심하기도 한다. 한 야구전문가는 “발디리스의 타격감은 오히려 한국의 보통 타자들보다도 못한 수준”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발디리스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진 3경기를 제외하고 삼성의 전 경기를 뛰었다. 타순은 5번이나 6번이었다.

성적은 볼품없다. 발디리스의 현재 타율은 0.221로 물방망이 수준이다. 홈런은 고작 1개다.

당연히 장타율도 0.286로 형편없다. 팀내에서 최하위권이다.

LG 히메네스(0.640)나 NC 테임즈(0.584)의 장타율과 비교하면 차이가 너무 난다. 발디리스는 지난달 21일 KIA전에서 때린 2루타를 마지막으로 최근 7경기 동안 2루타 이상의 장타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발디리스는 삼성에서 기대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박석민, 나바로의 이탈에 따라 삼성은 발디리스에게 큼지막한 장타를 바라고 있다.

발디리스는 삼성에 입단하면서 ‘나바로 대체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찬스에서 장타로 타점을 많이 올려달라는 기대가 담겨있는 말이었다.

발디리스는 자존심이 상한 듯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는 “나바로 대체자로 오지 않았다. 나만의 스타일이 있다”고 말했다.

야구팬들 사이에선 발디리스의 스타일을 궁금해하고 있다. 현재로선 나바로 대체자 역할도 전혀 못하는 발디리스다.

발디리스은 최근 ‘꼴찌’ 한화와 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삼성 루징시리즈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 1일에는 두 번의 득점 찬스를 모두 살리지 못하면서 팬들을 ‘열받게’ 했다.

삼성은 발디리스의 부진과 관련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발디리스가 최근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타격에서 제 힘을 쓰지 못했던 것 같다. 모국어인 스페인어로 본인의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놓을 사람도 없었다”며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 중인 가족이 당분간 발디리스와 함께 머물기 위해 한국에 왔다. 발디리스 스타일이 슬로 스타터인데, 가족의 힘을 빌려 5월을 기점으로 살아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의 바람이 현실화될 것인지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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