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시·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5> 안동·의성·군위·예천

  • 이두영·마창훈·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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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4   |  발행일 2016-06-24 제10면   |  수정 2016-06-24
“안동시의회 의장 낙점후보 있다” 소문 속 5명 후보 거론
의성 3파전 압축 물밑경쟁 치열
군위 ‘미니의회’6명중 4명 출마
예천 세후보 동료의원 설득 분주
[경북 시·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안동·의성·군위·예천

◆안동시의회

안동시의회는 7월1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후반기 의장을 선출한다. 하지만 선거를 치르기도 전인 지난주부터 특정인이 낙점됐다는 소문이 나돌아 진위 여부가 주목된다. 재적 의원 18명(비례 2명 포함)인 안동시의회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13명으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의장 후보로는 김성진(55·5선)·권기익(57·4선)·김백현(57·4선)·김수현(50·3선)·김대일 의원(50·재선) 등 5명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무소속 의원들 사이에서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끼리 모여 특정 의원을 후반기 의장에 낙점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을 접한 시민들은 “무소속 의원들을 철저히 배제한 채, 소속 정당의 의원들만 모여 의장을 낙점하는 것은 선진의회 구현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5명의 무소속 의원들은 “주민의 의사를 존중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지역발전에 앞장서도 모자랄 판에 국회의원 눈치보기에만 급급하고, 시키는 대로 손을 들어주는 거수기 역할에 충실한 것 같아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2년 전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김성진·김한규 의원이 각각 9표의 동수를 얻어 연장자인 김한규 현 의장이 당선된 바 있다.

◆의성군의회

의성군의회는 한때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가 7명에 이를 정도로 난립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신원호 현 의장(66·3선)을 필두로, 김영수(62·재선)·최유철 의원(62·초선) 등 3파전으로 압축되면서 치열한 물밑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신 현 의장의 경우 당초 전반기 의장에 만족하면서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는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전반기 원만한 리더십으로 잡음없는 의회를 이끌어가는 한편, 집행부와 건전한 긴장관계 속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등 호평이 이어지면서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김 의원은 최다 득표로 재입성에 성공한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지역민의 강력한 지지가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행정분야에서 29년, 교육분야에서 6년 등 모두 35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가 의회 본연의 기능에 최적화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의회에 입성하기 전 각종 사회단체에 몸 담은 최 의원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형성한 인적 자원과 경험이 강점이다. 이와 함께 전반기 의정활동에서 드러난 역량을 토대로 원만한 의회 운영은 물론, 의회 본연의 위상을 되찾는 데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군위군의회

군위군의회는 현재 6명의 의원이 활동하는 초미니 의회다. 그러나 의장단 선거와 관련한 열기는 타 지역 의회와 별반 다르지 않다. 현재 분위기는 6명의 의원 중 초선인 박창석(51)·홍복순 의원(60·비례)을 제외한 4명의 의원이 후반기 의장을 암중 모색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색다른 점은 구성원 간 밀착이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는 초미니 의회의 특성상 노골적인 선거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 탓에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는 4명의 의원들의 움직임은 말 그대로 ‘정중동(靜中動)’이라는 것.

의회 주변에서는 김정애 현 부의장(60·3선)과 김영호 의원(58·재선)의 양자대결 구도로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경우 김윤진 현 의장(66·재선)과 심칠 의원(77·재선)의 거취가 차기 의장단을 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예천군의회

예천군의회 의장단 선거는 다음달 9일부터 시작된다. 새누리당 소속 3명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치열한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다. 당초 후반기 의장은 군의회 맏형 역할을 담당해 온 재선의 권영일 의원이 1순위로 예상했으나, 4선의 무소속 조경섭 의원이 입당하면서 2파전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재선의 이형식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들은 모두가 자신이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동료 의원을 상대로 표밭갈이에 분주하다. 권 의원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직생활과 의정활동을 바탕 삼아 마지막이라는 일념으로 예천군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전반기 의장이 세워 놓은 의회 위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군민이 만족하는 열린 의회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 기초의회 마지막을 의장으로 잘 마무리 하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이 의원은 “의원 간 협치를 통해 신뢰받는 의회를 구현하고 집행부와는 건전한 동반자이자 견제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 특히 신도청시대 원도심 공동화 예방을 위해 집행부와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두영·마창훈·장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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