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생도 체력단련 돕는 군인 아시나요?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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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04 07:41  |  수정 2016-07-04 07:41  |  발행일 2016-07-04 제10면
대구경북병무청 전문특기병 모집
육군 올해 특기병과 3257명 선발
사관생도 체력단련 돕는 군인 아시나요?

‘특기병(特技兵)’. 어떤 특별한 기술이나 자격을 가진 병사를 일컫는다. 이들은 군복무 기간 유해 발굴이나 군 서버 해킹 방지, 해난 구조 등의 특수한 임무를 수행한다.

최근 들어서는 특기병의 임무가 더욱 전문화되고 있다. 영현등록병, 회계원가비용분석병 등 군대를 다녀온 이들에게도 낯선 이색 특기병이 존재한다.

3일 병무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 군은 병사들의 적성과 조건에 따라 240여개의 군사특기(주특기)를 부여하고 있다. 이 중 전문특기병과로 분류되는 것은 50개 정도다. 올해 육군은 36개 전문특기병과에서 총 3천257명을 선발한다. 공군 11개 병과 566명, 해군 4개 병과 302명 등 전체 규모는 4천193명이다. 연간 입대인원(25만명)의 1.7%다.

눈에 띄는 특기병은 먼저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에 투입되는 유해발굴감식병이다. 이들은 문화재보존이나 고고학, 사학 전공자 등이 해당한다. 비슷한 업무를 하는 유해발굴기록병도 있다.

체육학 조교병은 사관생도의 체력 단련을 지원하는 업무를 한다. 지형 탐사 및 분석, 지형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관리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지형자료관리병도 있다. 정보보안 관련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 정보보호병은 컴퓨터 바이러스 및 해킹 예방, 정보체계장비 관리 등을 맡는다.

전문 주특기는 새로 생기거나 없어지면서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한다. 군에서 사고나 질병 등으로 사망할 경우 매장과 화장, 소지품 기록 업무 등을 담당하는 장의 전문병사인 영현등록병이 생기기도 했다.

군내 비리 척결을 위한 수사 전문병도 있다. 회계 수사병, 건축 및 설계 수사병, 마약 수사병, 사이버 수사병, CCTV 등 영상자료 수사병 등 분야별로 특화돼 있다.

공군에는 과거 관제탑에 공중감시기록병이 있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관제체계가 전자시스템으로 바뀌면서 이 직책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제대 후 취업에 도움되는 특기병도 있다. 지형자료관리병은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기사 등 자격증 취득과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취업할 때 유리하다. 지식재산권 출원·등록·관리를 위한 지식재산관리병, 군 사업 관련 비용을 다루는 회계원가비용분석병 등도 있다.

한편 대구경북병무청은 오는13일까지 ‘전문특기병 및 어학병’을 모집한다. 이번 전문특기병 모집분야는 의장, 특전, 33경호, 회계원가비용분석, 군악병이다. 어학병은 영어 분야만 모집한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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