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손잡은 영양 천궁…30억 안정적 판로 확보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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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05 07:32  |  수정 2016-07-05 07:32  |  발행일 2016-07-05 제9면
농식품 상생협력 성과 설명회
사례 공유·전문가 자문 호평

#1. 지난 4월 영천시와 롯데칠성음료<주>는 명품와인 생산·연구 및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협약을 맺었다. 이는 2년 전 롯데 측이 국내 와인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라는 것을 파악한 영천시가 국산 와인시장의 37%를 점하고 있는 장점 등을 내세워 끈질긴 설득을 한 결과였다. 이에 따라 영천시는 오크통, 스테인리스 숙성 상태의 원주 2만ℓ(1억8천원 상당)를 108개 롯데마트 전국 매장을 통해 ‘마주앙 영천’으로 출시하게 됐다.

#2. 영양지역에 있는 <사>토종명품화사업단도 지난 3월 한국콜마파마, 한국생약협회, 영양군 등과 우수한약재 생산 유통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토종명품화사업단은 우수한 천궁의 안정적인 공급, 한국콜마파마는 이를 이용한 안전한 제품 생산, 한국생약협회는 GAP인증 농가 지속 관리 및 지원, 영양군은 지역 특산물 천궁의 홍보 마케팅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올해 60t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3년간 납품 계약(30억원어치)을 통해 천궁의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됐다.

경북도가 추진 중인 ‘농업과 기업이 함께하는 상생협력’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최근 영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농식품 상생협력 경북권 설명회에서 드러났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농식품 상생협력은 FTA 등 글로벌 경쟁시대 지역농업과 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판로확보, 기업의 고품질 농산물 수급 등을 통한 국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추진됐다.

최근 열린 설명회는 그동안 추진해 온 도내 여러 형태의 협력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자리다. 농업·기업 간 상생협력 추진방향 설명에 이어 영천시의 상생협력 전략, <사>토종명품화사업단과 청도 성수월마을영농조합법인의 우수사례 발표가 있었다.

이와 별도로 마련된 컨설팅장에서는 대기업 출신 임원들로 구성된 전문가들의 경영·마케팅, 상품개발, 수출 등 심도 있는 자문이 쏟아져 지역 농식품 기업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경북도의 농기업 상생협력관, 6차산업관 등도 설명회장 앞에 마련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설명회에는 농식품부 국가식품클러스터 추진팀장을 비롯한 지역 농식품 기업체, 농업인, 생산자단체, 시·군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신기훈 경북도 FTA농식품유통대책단장은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은 상호 신뢰감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어떻게 이루어가는가에 성패가 달려 있다”며 “향후 이러한 점에 중점을 두고 행정과 농업, 기업이 지혜를 모아 본보기가 될 수 있는 협력모델을 발굴, 모범사례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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