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68m 경주 중도타워 시설 실비로 일반에 개방

  • 송종욱
  • |
  • 입력 2016-07-08 07:40  |  수정 2016-07-08 10:46  |  발행일 2016-07-08 제10면
황룡사 9층탑 모습 5년만에 완공
전시공간·숙소·홀·법당 등 갖춰
20160708
경주시 신평동 보문관광단지 내에 건립된 중도타워가 최근 일반에 공개됐다. 중도타워 옆으로 경주엑스포의 경주타워(오른쪽)가 보인다. <황룡원 제공>

[경주] 신라시대 호국불교의 상징이던 황룡사 9층 목탑을 본뜬 중도타워가 보문단지 내에 위용을 드러냈다. <재>중도가 2011년 경주시 신평동에서 착공해 5년 만에 완공한 뒤 최근 일반에 공개했다.

중도타워는 신라 황룡사 9층 목탑 양식으로 철골과 목재로 건립됐다. 연면적 5만4천여㎡에 지하 1층~지상 9층으로 높이가 68m에 이른다. 1층 전시공간, 2층 숙소, 3층 명상실, 4~5층 교육 다목적홀, 6~7층 VIP 숙소, 8층 스카이라운지와 전통찻집, 9층은 법당으로 꾸몄다.

중도는 동국산업 장상건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재단이다. 장 회장은 부친인 동국제강그룹의 창업자이자 <재>대한불교진흥원의 설립자인 고(故) 대원 장경호 거사의 대중불교운동 정신을 이어받고 한국전통 정신문화의 창달을 위해 탑을 세웠다. 재단 측은 불교 중도사상으로 평화통일과 인류화합, 번영을 기원하고 명상과 인문학, 전통문화 프로그램 진흥을 위해 건립했다고 덧붙였다.

황룡사 9층 목탑은 신라 선덕여왕이 일본 등 인접한 아홉 나라의 침략을 막기 위해 건립됐다. 이 탑은 조성된 지 50년이 지난 신라 효소왕 7년(698)에 벼락을 맞고 불탄 후 다섯 차례에 걸쳐 중수했다. 고려 고종 25년(1238) 몽고군의 침략 때 가람 전체가 불타 버린 후 다시 짓지 못했다.

중도타워는 오는 22일부터 3일간 생활 명상코스와 다음달 13일부터 CEO 코스로 나눠 합숙과정으로 상설 운영한다. 기업이나 학교, 사찰, 일반단체에 실비로 시설을 개방하고 명상과 인문학 특강, 문화행사, 성지순례, 경주 남산 유적 답사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문의는 황룡원 홈페이지(www.hwangnyongwon.com, www.황룡원.kr) 또는 전화(054-760-0500)로 하면 된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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