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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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08   |  발행일 2016-07-08 제17면   |  수정 2016-07-08
작가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
대구문화재단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여는 ‘예술가의 숙제’ 전시 중 벽면갤러리 모습.

범어아트스트리트 스페이스갤러리
공모선정 작가 ‘예술가의 숙제’展


최근 지역문화단체들이 공모를 통해 작가를 선정, 전시를 마련하는 기획전이 늘고 있다. 이런 공모 선정작가전은 대부분 심사 등을 통해 작가를 선정해 전시를 지원해주는 만큼 전시작의 수준을 이미 어느 정도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이런 공모전 참여작가들은 젊은 작가가 많아 그들만의 새로운 시선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대구문화재단 범어아트스트리트는 공모선정 기획전시로 ‘예술가의 숙제’를 열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범어아트스트리트 스페이스갤러리와 벽면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이 전시에는 복합예술그룹인 파스티초(김주권, 오정향), 시각예술그룹인 보루스(김민주, 박상언, 배명귀, 배윤정, 장하윤)와 트라이파드(김효진, 서상희, 우리나, 임은경)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 이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지역예술가로서의 숙제를 공유하고 함께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로서의 고민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미술작가라는 직업인으로서 자신만의 숙제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다양한 해법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아낸다.

이 전시의 참여작가인 장하윤은 “한 인간으로 삶의 고민과 고충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에서 하나하나 숙제를 풀어가는 모습은 예술가가 특별한 직업군의 사람이 아닌 평범한 한 인간임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문화재단측은 단순히 아름다운 미술작품을 보면서 미적 경험을 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넘어서 하나의 예술작품을 통해 예술가의 진심을 전달받고 이것이 우리 삶의 한 부분임을 느끼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053)422-1248


작가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
봉산문화회관 기획시리즈전 ‘2016 유리상자 아트스타’의 3번째 전시인 김윤경 작가와 박보정 작가의 공동설치작품 ‘하얀방’.
봉산문화회관 세번째 유리상자 아트 
21일까지 김윤경&박조정-하얀방展


봉산문화회관은 2층에 있는 아트스페이스를 활용한 전시공모 선정작가전 ‘2016 유리상자 아트스타’를 펼치고 있다. 연중 시리즈전인 유리상자 아트스타의 3번째 전시인 ‘김윤경&박보정-하얀방’이 지난 1일 막을 올려 8월2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작인 하얀방은 회화를 전공한 김윤경 작가와 박보정 작가가 힘을 합쳐 만든 설치작품이다. 작가 자신들이 경험한 공허와 충만의 기억, 혹은 현실의 허무와 신성(神聖)의 염원 사이를 오가는 어느 지점을 시각화해, 우리 삶에서의 망설임과 불안의 상태를 구체화해 보여준다.

봉산문화회관 정종구 전시기획담당은 “이번 전시는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작가의 지향을 시각화하는 지속적인 미술설계의 어느 시점을 사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상자 공간에 담아내려는 두 작가의 제안으로부터 시작됐다”며 “2년여에 걸쳐 인연이 닿은 사물들을 수집해 흰색물감으로 칠하는 행위 등을 통해 현실에서의 불안을 잊고 다른 충만의 기억으로 지향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053)661-3500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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