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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러시아의 연구진이 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나노기술을 완성해가고 있다.
포스텍은 8일 화학과 김성지 교수와 러시아 국립핵연구대(MEPhI) 양측 연구진이 몇 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불과한 형광성 반도체에 항체를 붙여 암세포를 탐지하는 기술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나노 생물공학, 분자 생물학, 생명과학, 약학의 최신 업적을 종합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암 진단 분야에서는 새로운 나노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진은 라마, 낙타, 상어의 체내에서 생성된 항체를 형광성 나노 반도체에 붙여 특정 암세포들을 찾아가도록 해 암세포의 위치를 확인하도록 설계했다.
한국에서는 양자점(QD)으로 불리며 적외선에 빛을 발하는 나노 결정을 합성했고, 러시아에서는 암세포를 탐지할 항체를 이 결정에 묶는 기술을 개발했다.
암 치료의 관건이 조기 발견이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적지 않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고르 나비에프 MEPhI 교수는 “형광 나노입자가 투명한 생체조직을 깊이 뚫고 들어갈 수 있어 사실상 신체의 어떤 부위의 암세포도 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비에프 교수는 비슷한 기술로 응용돼 전염, 염증, 면역과 관련된 질환을 진단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약물을 전달해야 할 표적을 찾아가는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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