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대구현대미술제…15일∼9월18일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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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13   |  발행일 2016-07-13 제22면   |  수정 2016-07-13
낙동강변서 다섯번째 만남…생활 속 풍경이 된 현대미술
20160713
김숙빈 작 ‘등산화와 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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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훈 작 '불밭에서 핀 꽃'

韓·獨·中·日 작가 28명 참여
디아크 광장서 66일간 전시
신선한 설치미술 만날 기회

4세부터 블록조각체험 기회
릴레이 피아노 콘서트 마련
대중과 소통하는 열린축제


달성문화재단이 1970년대 달성군 강정 강변에서 열린 현대미술제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매년 열고 있는 ‘강정 대구현대미술제’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5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대구를 대표하는 미술축제로 성장하고 있는 강정 대구현대미술제의 올해 행사가 15일부터 9월18일까지 달성군 강정보 디아크 광장에서 펼쳐진다.

그래서 올해 전시의 주제는 ‘5’이다. 이 주제는 과거 예술가들의 열정을 이어받은 강정 대구현대미술제가 2012년 시작해 올해까지 5차례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의미와 세계적 미술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과거를 점검해 앞으로의 비전을 발견하고 동시대 한국미술의 흐름 안에서 이 미술제의 역할이 무엇인지 재확인하자는 복합적인 의미를 가진다.

달성문화재단 김채한 대표는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는 역사적 맥락 속의 강정이라는 장소특정성을 기반으로 현대미술과 대중이 소통하는 열린 예술 축제로 발전해왔다. 그동안의 축제를 통해 강정은 생소한 현대미술이 생활 속 하나의 풍경을 이루어 내는 지점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미술제는 해외 참여작가들이 늘어난 데다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만든 작품들이 대부분이라 기대를 모은다. 총 28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독일, 중국, 일본의 해외작가도 6명이나 초대됐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이번 전시를 위해 새 작품을 창작, 신선한 설치미술을 대거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기간도 예년 30~40일에서 올해는 66일로 늘어났다.

전시에는 2012 성곡미술관이 선정한 ‘내일의 작가’, 갤러리 Loop의 ‘신진 작가상’을 수상하고 현재 세계적으로 활발히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디어 작가 최찬숙, 블록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재미있는 공공조각을 선보이는 김계현 작가, 테크놀로지와 인공지능에 관한 주제로 작업하는 김학제 작가 등이 참여한다.

이 밖에 대구 출신의 원로작가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곽훈, 전국적 명성을 가진 중견작가 이명미, 대구의 원로도예가 김기조를 비롯해 김계현, 김생화, 김숙빈, 남진우, 노병열, 노주환, 문주, 박형진, 신성환, 오태원, 이상헌, 이성웅, 이원경, 이택근, 임도훈, 정득용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해외 참여작가로는 주로 스틸을 이용해 자연의 힘에 대한 경외감을 드러낸 작업을 해온 일본 작가 리에 가와카미, 사운드를 이용한 독특한 개념미술을 선보이는 독일 작가 게오르그 클라인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개막행사도 눈길을 끈다. 미술제 개막일인 15일 오후 7시30분에는 개막축하공연이 마련돼 있다. 식전 행사인 최두혁 무용단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대구 출신 소프라노 이윤경의 무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지하루 아이자와의 공연이 펼쳐진다.

전시기간 중에는 부대행사와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미술제 참여작가인 김계현 작가의 블록 조각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프로그램 ‘나도 블록 아티스트!’가 4세 이상 미취학아동을 대상(단체 사전예약)으로 열린다. 참여작가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강정보의 디아크 로비에 전시해 행사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쇼미더아티스트’도 진행된다. 8월과 9월 첫째·셋째 주 토요일에는 달성문화재단의 대표적인 기획공연인 ‘100대 피아노 콘서트’의 일환인 릴레이 피아노 콘서트가 디아크 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재 대구지역에서 매년 개최되는 유일한 현대미술제인 만큼 미술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지점에서 시민들은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자연스레 체화하는 강정의 여름을 기다리고, 작가들 또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작품을 구상하며 열정을 이야기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053)715-1284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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