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출신 문경시의원, 의정비 3천600만원 기부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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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1 07:50  |  수정 2016-07-21 07:50  |  발행일 2016-07-21 제12면
공무원 출신 문경시의원, 의정비 3천600만원 기부

[문경] 공무원 출신의 시의원이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되면서 연금을 받지 못하게 됐지만 당초의 기부 약속을 지키기 위해 2년간 3천600만원의 의정비를 복지시설 등에 기부했다.

이상진 문경시의원은 2014년 문경시의원에 출마할 당시 생활비는 공무원연금으로 충분하다며 의정비 환원 공약을 내세웠고 매년 상·하반기 900만원씩 2년간 총 3천600만원을 문경시 장학회, 문경 종합사회복지관, 문경시 장애인복지관, 문경지역자활센터, 문경 시니어클럽,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6개 복지단체에 기부했다.

하지만 올해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되면서 이 시의원은 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주변에서는 의정비 환원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지난 19일에도 의정비를 기부하는 등 여전히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4차례 600만원을 기부받은 문경지역자활센터 이석동 관장은 “여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당초의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 같은 지역에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이 시의원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 문경시의원은 임기를 마칠 때까지 의정비를 계속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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