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여파…추석선물 예약판매 앞당겼다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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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4 08:00  |  수정 2016-08-04 10:04  |  발행일 2016-08-04 제17면
일부 백화점은 열흘 앞서 시작
롯데 25일 대구·현대百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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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백화점업계가 예년보다 앞당겨 추석선물 예약판매에 나섰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 진행된 추석 선물세트 판매 행사장 모습.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백화점 업계가 추석(9월15일)을 한 달여 앞두고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백화점의 예약판매는 식품관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선물상품 매장이 구성되기 전에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제도로, 알뜰족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가장 먼저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한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롯데 대구점과 상인점은 이미 2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각종 선물 상품의 판매가 위축될 것에 대비해 사전예약 판매를 예년보다 열흘가량 앞당겼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사전 예약판매 행사에서는 명절 대표 선물세트인 청과·정육·건강상품 등 250여 품목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특히 김영란법 시행의 여파로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취급 비중을 예년에 비해 크게 늘렸다.

대구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오는 9일부터 추석선물세트 예약 할인행사를 시작한다.

대구백화점은 오는 2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할인 판매를 진행하며, 이 기간에 비타민 등 건강관련 제품을 최대 40~50% 할인하는 것을 비롯해 와인 30%, 굴비와 곶감 20%, 한우, 홍삼, 공산품을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역시 28일까지 행사를 진행하며, 이 기간에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달 2일부터 배송을 실시한다. 작년 추석 때 가장 많이 팔린 인기 상품 1~3위였던 현대 특선한우 죽(竹), 영광 참 굴비 죽(竹), 사과·배 난(蘭) 세트를 정상 가격에서 1만~5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장인의 정성을 담은 세트인 ‘명인명촌’, 고객의 주머니 부담을 줄여줄 실속세트를 기존 정상가에서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정재욱 롯데 대구점 식품팀장은 “올 추석은 김영란법 적용 전 마지막 명절이어서 전통적인 명절 인기품목인 정육, 굴비 등 고가상품은 예년보다 판매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이고,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판매량도 예년보다 20~3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추석 행사 기간 대표적 인기 선물인 한우와 굴비, 과일세트 등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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