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힐링 ‘2세대 서점’ 대구 大戰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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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5 07:46  |  수정 2016-08-05 07:46  |  발행일 2016-08-05 제12면
■ 하반기 서점계 빅3 출점
독서+힐링 ‘2세대 서점’ 대구 大戰

올 하반기 대구지역 대형서점계는 국내 빅3 서점(교보·영풍·반디앤루니스)의 잇단 출점으로 본격적인 ‘삼국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대구의 대형서점은 4일 현재 동성로의 교보문고 대구점과 삼성금융프라자 지하 1층의 영풍문고 대구점 2곳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 교보문고와 영풍문고가 매장을 1곳씩 추가로 내고, 12월 개점 예정인 신세계백화점 대구점(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 반디앤루니스가 입성할 것으로 전해져, 대형서점이 모두 5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여기다 새로 문을 여는 이들 업체의 매장은 단순히 책을 파는 1세대 서점을 넘어 독서와 힐링을 하는 ‘2세대 서점’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대구 서점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비수도권에선 대구가 대형서점의 가장 불꽃 튀는 전쟁터로 변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하반기 이번 대전(大戰)의 관전포인트는 업계 1·2위인 교보문고와 영풍문고가 서로의 적지(敵地)에서 벌이는 사활을 건 한판 대결이다.

영풍문고는 10월 초에 대구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2천380㎡(720평) 규모로 고품격 테마 서점을 개점할 예정이어서, 불과 200m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교보문고 대구점과 ‘동성로 대전’을 벌인다.

교보문고 역시 영풍문고 대구점 코앞인 현대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에 연내로 1천150여㎡(350평) 규모의 2세대 서점을 개점한다는 계획이어서 ‘반월당 대전’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영풍문고 대백점에는 편의점, 올리브영 같은 뷰티·헬스 스토어, 커피숍, 모바일숍이 입점하고 테이블과 소파가 대거 비치돼 일본 쓰타야서점 이상의 복합문화형 서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교보문고도 휴게공간과 커피숍 등이 어우러진 도서관과 카페 같은 서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대구의 서점업계 관계자는 “교보와 영풍문고는 서로의 기존 매장 코앞에 새로 점포를 여는 만큼 위기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 대구에서 서로 물고 물리는 경쟁을 펼치게 됐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입점이 유력한 반디앤루니스도 대구의 대형서점계의 판도를 어떻게 흔들어 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반디앤루니스 입점이 가장 유력하다고 조심스럽게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은 대구 유통계의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는 거대 핵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곳에 입점하는 반디앤루니스도 지역 대형서점계의 복병으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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