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 넘나드는 학자·예술가의 노하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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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6   |  발행일 2016-08-06 제16면   |  수정 2016-08-06
영역 넘나드는 학자·예술가의 노하우
융합 인문학//강운구 외 9명 지음/ 최재목 엮음/ 이학사/ 306쪽/ 1만5천원

‘융합’은 과학 기술 분야뿐만이 아닌 산업, 교육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이 됐다. 기업 채용에도 ‘융합 인재’라는 단어는 자주 등장한다. 기업은 공학 분야에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고 하지만 막상 인문학도를 쉽게 채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까지 한 가지 영역에만 골몰하면서 이것에 대해서만 아는 사람을 최고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융합이 일반 대중과 학생에게는 여전히 낯선 것이라는 데서 시작했다. 영남대 기초교육대학에서 지난해 2학기 개설된 교양강좌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학자, 예술가가 펼친 릴레이식 강의의 내용이기도 하다. 철학자(김상환), 건축가(함성호), 사진작가(강운구), 과학자(장회익), 사학자(주경철) 등 각자의 분야에서 자신의 영역을 개척한 이들은 융합 인문학에 대해 각자의 방법으로 다양하게 접근한다.

첫 장 ‘융합이란 무엇인가’는 김상환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융합의 의미, 융합 연구에 필요한 창의적 사고의 논리를 짚어 나간다. 시인이자 건축가인 함성호의 ‘한국 고건축에서 보는 미와 생명’은 조선 건축이 담고 있는 철학을 토대로 어울리지 않는 것을 한데 모아 녹여내는 힘인 융합을 이야기한다. 이외에 ‘근대 세계의 과거와 미래’ ‘한글의 새로운 세계’ ‘분류 사고와 창의성’ 등 융합 인문학을 다룬 다양한 전문가들의 강의는 융합을 시도하기 위한 기본기를 길러준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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