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왕벚나무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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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7

지난 2일 대구 중구 매일빌딩 8층에서 사단법인 푸른평화가 주최하고 대구가톨릭대 사회적경제대학원이 주관한 ‘가톨릭 생태포럼’이 눈길을 끌었다. ‘에밀 타케 신부님의 왕벚나무 형제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지난 1년간 에밀 타케 신부의 행적을 추적해온 정홍규 신부가 기획한 자리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정은주 박사(강원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벚나무 전문가로 왕벚나무의 세계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 박사는 식물을 세계화하고 산업화하는 것은 그 나무가 유래한 나라와 지역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라면서, 왕벚나무 세계화를 위해서는 과학적 기술과 더불어 문화예술적 감각, 그리고 외교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아메리칸대 사회학과 루이스 굿맨 학장은 제주도 왕벚나무가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원예사들에 의해 증식되고, 지금부터 100년전에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타이들 베이슨 호수를 따라 왕벚나무 거리가 조성된 사실을 언급하며 왕벚나무가 가지고 있는 한국 미국 일본 간의 역사, 정치외교적·문화적 가치에 대해 언급했다.

아메리칸대는 우리나라 왕벚나무와 아주 인연이 깊은 곳이다. 2011년 4월 아메리칸대 교정에는 ‘한국정원’이 조성됐는데 왕벚나무 자생지인 제주시 봉개동 왕벚 천연기념물에서 증식한 왕벚나무 등을 심었다.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3년 4월8일 이승만 박사가 벚꽃의 원산지는 한국임을 주장하면서 아메리칸대학교에 네 그루의 벚나무를 심었는데 그 나무가 바로 제주산 왕벚나무다.

또 박선주 영남대 교수(생명과학과)는 그동안 DNA핑거프린팅 기법을 활용해 에밀 타케 신부가 가톨릭 대구대교구청에 심은 왕벚나무를 비롯해 나주 노안성당 왕벚나무, 마산 성지여고 왕벚나무가 왕벚나무 자생지인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와 유전적으로 일치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정 신부와 제주도 등을 수차례 오가며 현장을 확인하고 샘플을 채취해 얻은 결과다. 박 교수는 또 타케 신부가 제주도에서 식물표본을 채취해 유럽으로 보내 등재한 사실 등 식물학자로서의 타케 신부의 활동상을 발굴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인사들과 왕벚나무 권위자인 김찬수 박사 등 소위 ‘왕벚나무 형제들’이 만들어 나갈 스토리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진다. 박종문 교육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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