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지방선거가 근 1년9개월이나 남았지만, 경북 기초단체에서 벌써부터 이런저런 관측이 나오는 것은 3선 연임 제한 때문이다. 경북은 3선 기초단체장이 널리 포진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대적인 교체가 불가피하다. 전체 23개 지방자치단체 중 5곳의 단체장이 ‘3선 연임 제한 규정’ 적용을 받는 데다 초·재선 단체장 중 몇몇도 경북도지사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여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유의미한 득표를 기록한 후보들도 다크호스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경북의 기초단체장은 박보생 김천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한동수 청송군수, 권영택 영양군수이며 자연스레 이들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먼저, 구미시장 후보로는 김성조 전 국회의원과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 윤창욱 경북도의원, 김익수 구미시의회 의장, 김석호 전 경북도의원, 구자근 전 경북도의원 등이 꼽힌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지자체 중 가장 큰 규모인 구미시장을 놓고 전직 3선 국회의원과 고위공무원, 전·현직 지방의원들이 맞붙은 셈.
김천시장의 경우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 나기보 경북도의원, 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 김충섭 경북도청소년수련원장, 최대원 고려장학회 이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영천시장 후보로는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수용 경북도의원, 정우동 전 영천경찰서장, 정재식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또 청송군수 후보는 우병윤 경북도 정무실장, 권오승 경북하이브리드 부품연구원장, 권오영 청송건설 대표, 심상박 경북도새마을세계화재단 사무처장을 비롯한 7~8명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군수에도 남천희 경북도의원, 박홍열 청송부군수, 김시홍 영양군의회 의장, 이상용 전 경북도의원 등 6~7명이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3선 연임 제한과는 무관하지만 경주와 포항, 안동도 관심 지역이다. 재선인 최양식 경주시장과 초선인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북도지사 도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권영세 안동시장은 최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경주시장 후보에는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과 이동우 경주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포항시장으로는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이칠구 전 포항시의회 의장, 이창균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안동은 장대진 경북도의회 전반기 의장과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 이재갑 안동시의원 등 10여명이 꼽힌다. 이삼걸 전 차관은 무소속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로 선전했던 무소속 후보들의 재출마도 관심사다.
당시 청도군수에 무소속 출마한 김하수 전 경북도의원은 49.82%, 영양군수에 출마한 이갑형 전 영양경찰서장은 49.14%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무소속 후보임에도 강력한 경쟁력을 보인 것.
또 영주시장에 출마한 박남서 전 영주시의회 의장(45.26%), 청송군수에 출마한 윤경희 전 청송군수(41.94%), 영덕군수에 출마한 장성욱 전 문경시장(40.91%)도 40% 이상의 높은 득표율을 올렸다.
최우석기자 cws0925@yeongnam.com ·경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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