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한잔] 노기원 신임 대한주택건설협회 대구시회장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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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1 07:52  |  수정 2016-10-21 07:53  |  발행일 2016-10-21 제13면
“대구 건설업체 컨소시엄 구성…K2 후적지 개발 꼭 참여해야”
20161021

“지금 대구지역 주택시장은 외지 업체에 점령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이젠 대구 토종 건설사들이 똘똘 뭉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야 합니다.”


주택 인·허가제도 간소화 추진
향후 지역 주택시장 호황 예상



20일 제9대 대한주택건설협회 대구시회장으로 취임한 노기원 <주>태왕이앤씨 대표이사(52)는 대구지역 건설업체의 화합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노 회장은 우선 K2공군기지 이전 후적지 개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여기에 대구 건설사들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대구 건설사들과 대구도시공사, 경북개발공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후적지에 공동주택용지 ‘지역할당제’를 관철하고 공동으로 아파트를 건설해야 한다”며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대구 건설사들이 자금력이 부족해 외지 대형업체들에 주택시장을 내준 게 아니냐. 우리가 뭉치면 가공할 만한 내공이 나올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한주택건설협회 대구시회의 변화도 예고했다. 협회의 주요 업무인 △주택 관련 법령·제도 개선 △회원사 권익신장 △주택사업 정보 제공 등에 내실을 기한다는 복안이다.

노 회장은 “현재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까다로운 주택 인·허가 제도를 간소화하는 개선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실적 증명서만 발급하는 협회에서 벗어나 주택 관련 제도나 법령이 바뀌면 세미나, 포럼, 전문가 특강 등을 통해 회원사들이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향후 지역 주택시장의 경기전망에 대해선 긍정적 시그널을 보냈다. 그는 “대구에선 당장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이 줄었고 내년엔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이 줄면서 입주 대란이나 집값 폭락은 우려에 그칠 것”이라며 “최근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인 1~2인 가구와 외국인 근로자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2~3년 후엔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검찰 공무원 출신인 노 회장은 2010년 9월 태왕을 인수했다. 2011년 매출액 281억원이던 회사를 올핸 1천600억원을 내다보는 중견건설사로 키웠다. 대구 영신고를 졸업하고 대구한의대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다.

글·사진=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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