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접수한 ‘로코퀸’ 스크린 접수 나섰다

  • 김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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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31 08:32  |  수정 2016-10-31 08:33  |  발행일 2016-10-31 제24면

안방극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모은 대세 여배우들이 11월 잇따라 스크린 장악에 나선다. KBS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남녀노소를 불문, 모든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김유정과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로코퀸)’으로 부상한 서현진이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로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 점령까지 예고하고 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을 통해 원조 ‘로코퀸’으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는 공효진은 감성 미스터리 영화 ‘미씽 : 사라진 여자’를 통해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여배우 불모지’인 충무로에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들이 최근 연이어 개봉되고 있는 가운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는 이들의 활약에 특별히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유정 : ‘홍라온’에 이어 ‘스컬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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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6일 개봉하는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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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김유정
어느새 데뷔 12년…대세 여배우로 성장
엉뚱하고 장난기 많은 사랑의 메신저役


김유정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세자 이영(박보검)과의 달콤하고 애틋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최고의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아역으로 시작해 어느덧 데뷔 12년차를 맞은 김유정은 이제 만만치 않은 존재감과 연기 내공을 선보이며 당당한 여배우로 성장했다.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11월16일 개봉 예정)에서는 엉뚱 발랄한 4차원 소녀 스컬리로 분해 드라마의 인기를 스크린에서도 이어갈 예정이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우연한 사고로 사랑의 메신저가 된 한 남자가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몸 속에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유정은 이 영화에서 배우 차태현과 색다른 콤비 연기를 선보인다. 차태현은 사랑의 큐피드가 돼 주는 천재 작곡가 이형으로 변신하고 김유정이 그런 이형의 영혼을 도와주는 스컬리 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초반 연애 편지를 대필하는 코믹한 ‘조선 연애 상담사’로 분해 사랑꾼 면모를 보여준 김유정이 이번 영화에서도 사랑에 서툰 이들이 용기가 필요한 순간에 결정적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아 흥미를 자아낸다. 극중 스컬리는 기억을 잃어버린 이형이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친구이기도 하다.

김유정은 “가끔 엉뚱하고 이상한 장난을 많이 치는데 그런 점이 스컬리와 많이 비슷하다”며 영화 속 캐릭터에 애정을 나타냈다.

상대 역인 차태현은 “김유정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새로운 스타가 나오겠구나 생각했는데 이미 스타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흥행으로 김유정이 이미 스타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현진 : 차세대 ‘로코퀸’ 충무로까지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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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6일 개봉하는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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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서현진
무대공포증이 발목잡는 홍대여신役
발랄·청순미·깊은 감성…매력 발산


드라마 ‘또 오해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차세대 로코퀸으로 우뚝 선 서현진 역시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를 통해 안방 시청자에 이어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태세다.

서현진은 이 영화에서 누구나 반할 만큼 아름다운 목소리와 재능을 가졌지만 무대공포증 때문에 제대로 된 오디션 한 번 보지 못하는 홍대 여신 현경으로 분한다. 현경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이형의 첫사랑이기도 하다.

서현진은 “현경처럼 무대공포증이 심하진 않지만 긴장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영화를 찍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무대 위에서 긴장하는 장면을 찍을 때 몸에 담이 올 정도로 연기에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과거 손가락이 아파 포기했던 기타에 다시 도전해 모든 연주 장면을 직접 촬영하는 노력을 기울이며 극중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고자 노력했다.

영화를 연출한 주지홍 감독은 “서현진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차태현 역시 “‘또 오해영’의 밝은 역할과는 다르게 깊은 감정의 연기도 잘해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작진은 “발랄함과 사랑스러움은 물론 청순미와 깊은 감성까지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 서현진의 모습에 관객들은 다시 한 번 매료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서현진은 영화에 앞서 드라마에서도 모습을 드러낸다. 11월7일 첫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스승 김사부(한석규)를 만나면서 의사의 길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젊은 의사 윤서정 역으로 출연한다. 영화와 드라마의 ‘쌍끌이 흥행’을 노려볼 만하다.

◆공효진 : ‘공블리’에서 파격의 미스터리 여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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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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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씽: 사라진 여자’ 공효진
‘공블리’애칭도 얻은 원조 ‘로코퀸’
미스터리한 보모役으로 파격 변신


드라마 ‘파스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영화 ‘러브픽션’ 등 다수의 작품에서 ‘공블리’라는 애칭에 걸맞은 사랑스러움과 공감을 극대화하는 사실적인 연기로 대중으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공효진은 영화 ‘미씽 : 사라진 여자’(11월 개봉 예정)를 통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영화는 이름과 나이 등 모든 신상이 거짓이었던 보모가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지고, 보모의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닷새간의 추적을 그린 감성 미스터리다. 공효진은 어느 날 갑자기 아이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보모 한매 역을 맡았다. 배우 엄지원이 보모와 함께 하루 아침에 사라져버린 딸을 찾아나선 워킹맘 지선으로 분했다.

충격적인 진실을 감추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인 한매 역에 매료돼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곧바로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공효진은 이번 작품에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아이를 돌보는 보모의 디테일한 몸짓부터 대사의 톤, 성격까지 몇 달간의 관찰과 연구를 거쳐 한매 캐릭터를 섬세하게 만들어냈다.

공효진은 “정돈되지 않은 속눈썹과 얼굴에 30개가 넘는 점을 직접 설정해 어디서도 본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엄지원은 “공효진이 한매 역을 맡지 않았다면 완전히 다른 영화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효진이 드라마를 통해 얻은 인기를 스크린에서도 이어가며 관객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명은기자 dra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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