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4개洞·병원 2곳 동참…시민 1300명은 ‘희망 손편지’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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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12   |  발행일 2016-11-12 제6면   |  수정 2016-11-12
나의 기부 가장 착한 선물
영남일보·대구공동모금회 착한대구 캠페인 착착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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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상인2동, 진천동 , 본동 , 죽전동 행정복지센터(왼쪽부터 시계 방향)의 전 직원이 나눔 실천을 약속하며 대구 ‘착한일터’ 53·57·58·59호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행정복지센터 직원 60명 성금
매월 이웃에 생계·의료비 지원
보강·동아메디병원 나눔 동참


희망 손편지 캠페인 목표 달성
심뇌혈관질환자 수술비 전달


기부 활성화 ‘나눔대축제’호응

대통령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으로 어수선한 시국에도 지역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남일보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펼치고 있는 ‘착한대구 캠페인 착!착!착!착!’은 대구지역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기부참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착한시민, 착한가게, 착한가정, 착한일터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착한일터의 경우, 최근 두 달 새 대구 달서구 4개 동 행정복지센터가 ‘착한일터’에 가입, 나눔실천을 약속했다. 올해 달서구는 22개 동 가운데 8개 동이 착한일터에 동참했다.

또 다른 기부참여인 ‘착한가게’에선 대구지역 30·31번째 착한병원이 탄생했다. 대구 달서구 진천동의 보강병원(병원장 지용철)과 수성구 지산동의 동아메디병원(병원장 한동선)이 그 주인공이다. 또 장기식 대구지구청년회의소 회장은 지난달 저소득층 뇌혈관질환자들에게 수술비 3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는 1천347명의 대구시민이 뇌혈관질환자들에게 손수 손편지를 써서 이뤄진 결과여서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다양한 기부체험을 통한 시민 기부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대구시·대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2016 대구나눔대축제’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김찬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임은 “최근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속에도 지역민은 물론 다양한 곳에서 기부 문의와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민에게 기부참여 기회를 확대, 제공하기 위해 기부체험 행사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달서구 행정복지센터 직원 한마음

착한 일터

달서구 4곳의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소외된 이웃에 대한 나눔 실천을 약속했다.

주인공은 상인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박태일), 진천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박선경), 본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윤희부), 죽전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정혜진)이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9~10월에 걸쳐 달서구지역 4개 동 행정복지센터와 착한일터 가입식을 진행했다.

행정복지센터 4곳의 공무원 60여명이 매월 기탁하게 될 소중한 성금은 해당 지역 어려운 이웃의 생계비와 의료비 등으로 지원된다.

2006년 전국적으로 시작된 착한일터는 대구에서만 지난해 기준 27호까지 탄생했다. 착한일터는 지역민의 관심에 힘입어 해를 거듭할수록 가입률이 상승, 올해에만 30곳의 착한일터가 새롭게 생겨났다. 현재 59호까지 탄생했으며 60호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박용훈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직장인들의 나눔 실천으로 올해 착한일터가 급격하게 늘어났다”며 “보내준 소중한 성금을 대구의 소외된 이웃에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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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보강병원(왼쪽)과 동아메디병원이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 '착한병원'으로 가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착한 병원 30·31호 탄생

착한가게

대구에서 30·31번째 ‘착한병원’이 잇따라 탄생했다.

보강병원과 동아메디병원은 지난달 19일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하고 착한가게 현판 전달식을 가졌다.

척추·관절재활 전문병원인 보강병원은 지역사회봉사에 항상 앞장서 왔다. 이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착한가게 가입과는 별도로 오랫동안 소외계층 무료 진료·수술은 물론 장학금 지원, 목욕봉사, 연탄 나눔행사 등을 펼쳐왔다.

동아메디병원은 중·대형급 병원으로 내과, 외과, 소아과, 정형외과, 신경과 등 다양한 분야의 진료를 보고 있다. 특히 소외된 이웃을 위해 정기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두 병원은 지난 8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착한대구 캠페인에 대한 취지를 듣고 정기기부를 통한 나눔 실천을 약속했다.

이들 병원이 캠페인에 참여해 매월 기탁하는 성금은 해당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한 생계비 등으로 지원된다.

김영헌 동아메디병원 병원장은 “더 착한 대구가 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착한병원에 함께하게 됐다”며 “매달 전달되는 성금이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소중히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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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식 대구지구청년회의소 회장(왼쪽에서 둘째)은 3040 저소득층 심뇌혈관질환자에 대한 수술비 300만원을 기부했다.
◆대구 시민·대구지구청년회의소가 함께 전한 온정

착한시민

대구시민 1천300여명의 손편지가 발판이 되어 3040 저소득층 뇌혈관질환자들이 수술비 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심뇌혈관질환예방 희망 손 편지 캠페인 ‘1천건’ 목표 달성에 따라 장기식 대구지구청년회의소 회장이 수술비 3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것이다.

장 회장은 지난달 5일 경북대병원에서 조병채 병원장, 박용훈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황태윤 대구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 지원단장, 백윤자 대구시 보건건강과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 손 편지 캠페인’ 목표달성에 따른 성금을 전달했다.

뇌혈관질환 예방홍보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9월1~7일 일주일간 진행된 ‘희망 손 편지 캠페인’은 기간 내에 1천건의 손 편지 릴레이가 이어질 경우, 장 회장이 저소득층 뇌혈관질환자들에게 수술비를 기부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이 기간 대구시민들은 캠페인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왔다. 150여개 기관·단체가 1천347건의 손 편지를 이어 목표를 달성한 것.

장기식 대구지구청년회의소 회장은 “‘희망 손 편지 캠페인’의 목표가 초과 달성되는 것을 보면서 대구시민의 온정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나눔의 전통을 이어가는 대구의 정신을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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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24일 대구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시민들의 나눔참여 활성화를 위한 '2016 대구나눔대축제'를 열었다.
◆“나눔으로 행복 충전” 2016 대구나눔대축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24일 대구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대구시·대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시민들의 나눔참여 활성화를 위한 ‘2016 대구나눔대축제’를 열었다.

‘착한대구, 시민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란 주제로 열린 이 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의 기회를 제공해 이웃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함께 되새겨 보는 행사로 진행됐다. 올해로 6회째였다.

이날 행사에선 다양한 나눔방법 안내, 나눔 및 사회복지 관련 체험활동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현장 프로그램이 마련돼 축제장을 찾은 많은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또 삼성라이온즈 감독 및 선수와 한국가스공사 태권도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기증품 경매 등 다양한 볼거리가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또 이번 나눔대축제에 아웃도어 의류용품 전문 제조업체인 영원무역에서 16억원 상당의 물품을 기탁해 훈훈함을 더했다. 기탁받은 물품은 대구지역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함인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이번 축제는 지역사회의 나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눔문화를 확산시킨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나눔으로 하나 되는 대구가 될 수 있도록 대구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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