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지킬앤하이드와 다른 뮤지컬…美·中 진출 목표”

  • 김은경
  • |
  • 입력 2016-12-13   |  발행일 2016-12-13 제25면   |  수정 2016-12-13
■ 25일까지 계명아트센터 공연
제작자·주역배우 기자간담회
20161213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프로덕션을 제작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와 브래들리 딘, 다이애나 디가모, 린지 블리븐 등 주역배우들이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얘기를 하고 있다.

지킬앤하이드역 브래들리 딘
“연기인생 이렇게 큰 사랑 처음”
엠마역 린지 블리번은 감탄사
“브로드웨이극장 4배 크기 놀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 대구공연이 25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지난 1일 개막한 이번 공연은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이 아닌 영어 원어로 공연된다.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국의 크리에이터 스태프과 브로드웨이 배우의 조합으로 탄생한 것이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제작자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와 브래들리 딘(지킬/하이드), 다이애나 디가모(루시), 린지 블리븐(엠마) 등 주역들이 최근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킬앤하이드’ 대구공연 의의는 무엇인가.

△신춘수 “이번 공연은 한국의 크리에이터 스태프와 브로드웨이 배우가 함께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구성됐다. 기존의 합작공연은 창작진까지 브로드웨이 스태프로 구성된 경우가 많았다. 특히 그동안 지방공연이 서울에서 만든 작품을 지역에서 공연하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대구지역 기획자가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다. 한국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중국과 미국 등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킬앤하이드’는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프로덕션에서 기존의 작품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신춘수 “월드 투어를 목표로 하는 이번 프로덕션은 보편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반면 무대와 조명, 의상은 창의적으로 새롭게 제작해 관객이 작품을 좀더 깊이 이해하고 몰입하도록 했다. 기존 라이선스 공연과 내용 및 넘버는 똑같지만 장면마다 변화를 주어서 여러 각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지킬앤하이드’를 잊어버리고, 새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지난 1일 개막해 1주일여 동안 대구에서 공연했다. 대구관객을 만난 소감을 말해달라.

△브래들리 딘 “수년 전 브로드웨이에서 분장실을 함께 쓴 배우가 한국 공연을 강력히 추천했다. 와서 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한국 관객은 정말 최고다. 연기인생을 통틀어 이렇게 큰 사랑과 지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한국어를 하지 못해도 관객들이 음악이나 내용에 공감하는 것이 느껴졌다.”

▶한국에서는 조승우라는 배우가 같은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얻었는데, 혹시 그를 알고 있는지.

△브래들리 딘 “알고 있다. 지킬앤하이드 공연이 유독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는데, 그 배경에는 조승우 등 뛰어난 배우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조승우의 공연을 보지는 못했지만 유튜브 동영상으로 감상했다. 정말 훌륭했다.”

▶배우로서 이번 작품의 연출에 대해 얘기한다면.

△다이애나 “디테일이 상당하다. 지킬의 실험실 장면에는 1천800여개의 병이 나오는데, 하나하나에 조명이 들어가 있다. 개인적으로 뮤지컬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넘버가 가득한 공연으로 첫 해외 투어를 하게 돼 행복하다.”

▶계명아트센터의 시설 및 지원시스템은 어떠한가.

△린지 “극장의 크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브로드웨이의 극장보다 4배는 컸다. 뉴욕의 극장은 좌석이 많아도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계명아트센터는 큰 것은 물론 외형도 아름다웠다. 직원들도 친절해 조금도 불편함이 없다.”

글·사진=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