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희망으로 가득하길”…연말 닭 소재 전시 잇따라 열려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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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27   |  발행일 2016-12-27 제24면   |  수정 2016-12-27
“새해 희망으로 가득하길”…연말 닭 소재 전시 잇따라 열려
김성석 작 ‘간절해야 하는 것들’

◆ 대백프라자갤러리 31일까지 김성석展
황금알 품고 웅비하는 닭 형상…철 녹이고 두드려 완성


◆ 아양아트센터 1월8일까지 닭 그림展
작가 70여명 도자공예·서각 등으로 희망 메시지 전해

붉은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을 맞아 닭을 소재로 한 미술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닭의 형상을 철 소재로 제작하고 있는 조각가 김성석의 초대전을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전북 전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김 작가는 날개를 힘차게 추켜올려 웅비하는 닭의 형상부터 흙수저 위에 황금알을 품고 있는 익살스러운 닭의 형상까지 다채로운 닭의 모습을 작품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철을 녹이고 두드려 제작한 닭의 조형물을 비롯해 강아지, 소 등 다양한 동물조각들을 함께 보여준다.

철은 강하고 단단함을 대표하는 재료이다. 하지만 철을 소재로 한 조각은 뜨거운 불을 통해 다양한 형상이 만들어진다. 철을 다루며 이야기를 담아내는 일은 끝없는 인내와 섬세함이 요구된다. 김 작가는 긴 시간 동안 철을 다루어왔으며 철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이야기를 만들어왔다. 김 작가의 고된 노동을 통해 만들어진 따뜻한 이야기와 강한 생명력을 이번 전시에서 마주할 수 있다. 31일까지. (053)420-8015

아양아트센터는 정유년 새해를 지역예술인들과 힘을 모아 예술 작품으로 새해 희망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하기 위한 ‘2017 丁酉年 새해맞이 닭 그림전’을 28일부터 2017년 1월8일까지 아양아트센터 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닭을 소재로 해 만든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지나간 한 해를 뒤돌아보고, 희망찬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시민들에게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우희경 작가(도자공예)는 ‘새해를 품다’라는 주제로 알을 품고 있는 닭

“새해 희망으로 가득하길”…연말 닭 소재 전시 잇따라 열려
을 표현하여 새해의 희망을 전한다. 장승천 작가(서각)는 ‘만사형통’이라는 작품을 통해 새해에는 모든 일이 생각한 대로 잘 이루어지길 기원한다. 이태호 작가(조각)의 ‘희망의 바람’은 풍향계에 닭이 앉아있는 작품을 통해 새해에는 희망의 바람이 온세상에 불어주길 바란다. 이외에 정태경 이미란 정성근 김상용 김진영 정준호 길도경 이동록 한오승 정영철 이금순 이창희 임영규 김동휘 도병재 심상훈 등 70여명이 참여한다.

전시기간에 국가무형문화재 제106호 각자장 장승천 선생과 함께하는 ‘띠별 탁본 뜨기’와 ‘감사 연하장 보내기’ 행사를 무료로 운영하여 한 해 동안 고마웠던 분들께 서각 작품과 글, 그림 등으로 연하장를 꾸며서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053)230-3312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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