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과학대 간호학과 해외연수 “美선 프리셉터가 직접 교육…주사도 직접 투약했어요”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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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6 08:10  |  수정 2017-01-26 08:10  |  발행일 2017-01-26 제27면
대구과학대 간호학과 해외연수
임상실습 등 16주간 교육 받아
참가 학생들 영어로 성과 발표
대구과학대 간호학과 해외연수 “美선 프리셉터가 직접 교육…주사도 직접 투약했어요”
대구과학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미국 베스 이스라엘 병원 프리셉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과학대 제공>

대구과학대(총장 박준)는 최근 교내 세미나실에서 교육부 선정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및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한 글로벌 현장학습 성과보고회를 실시했다.

지난해 9월 연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간호학과 3학년 학생 12명은 블룸필드대학교(Bloomfield College)에서 6주간의 어학연수 및 간호교육과 베스 이스라엘 병원(Beth Israel Medical Center) 및 세인트 클레어 병원(St. Clare’s Hospital)에서 임상실습 10주 과정 등 총 16주간의 해외연수를 수료했다.

이날 성과보고회장에서 학생들은 글로벌 현장학습 체험수기 및 현장학습 내용과 소감·성과 등을 발표했으며, 특히 향상된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보고회 전체를 영어로 진행해 참여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권은체씨(여·간호학과 3학년)는 “우리나라에서 학생간호사는 바쁜 병원 상황에서 실습을 통해 임상교육을 받기가 힘든 상황이지만, 미국에서는 학생간호사에게도 환자에게 행해지는 모든 간호 행위를 교육해 줬다”면서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정식 간호사가 되어야 프리셉터(임상지도 간호사)에 의해 교육을 받게 되는데, 미국에서는 학생간호사에게도 프리셉터가 직접 배정돼 간호사의 모든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볼 수 있었고, 환자에게 주사를 투약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고 체험 수기를 전했다. 이어 동료 학생들은 미국 연수기간 느낀 경험을 솔직히 전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막 출산을 한 아기 엄마가 얼음이 가득 찬 콜라를 요구해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면 병원 전체에서 생일 축하 노래가 흘러 나와 병원에 있는 모든 스태프와 환자가 축하를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색다른 문화도 즐겁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 실습기간에 늘 웃으며 하나하나 설명해주신 응급실 수간호사 선생님께서 귀국 전날 손편지와 선물을 주시며 꼭 내년에 간호사로 다시 만나자고 한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도 세우게 됐습니다.”

이날 성과보고회에서 연수 학생들은 또 “16주 동안 재미나고 다양한 일들을 많이 경험했고, 간호사라는 직업은 세계 어디에서든 매력적이고 존경받을 가치가 있는 직업이라는 것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면서 “미국에 가지 않았더라면 경험하지 못했을 환경들에 감사하며 더 높은 꿈을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우숙 간호대학장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간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간호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나가겠다”면서 “더욱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예산 및 프로그램을 더욱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준 총장은 “글로벌 현장학습이 학생들에게 여러 국가의 간호현장을 경험하고 국제적인 간호 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제도적 지원과 재정적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과학대는 지난 10일 싱가포르로 출국한 간호학과 재학생 10명에 대해 현지 레플스 병원(Raffles Hospital)에서 2월5일까지 해외 임상현장의 다양한 글로벌 실무교육을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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