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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극장 개관 2주년 특별전에 상연되는 단편영화 ‘우리 아빠 환갑잔치’(위)와 독립영화 ‘누에 치던 방’의 한 장면. <오오극장 제공> |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이 개관 2주년을 맞아 10일부터 12일까지 특별전을 마련한다.
순수 민간의 힘으로 설립해 운영되고 있는 오오극장은 오는 11일이면 개관한 지 만 2년이 된다. 지난 2년 동안 이곳에서 100여편의 독립영화가 개봉됐다.
뿐만 아니라 인디다큐페스티벌, 서울독립영화제, 서울프라이드영화제 등 지역에서 보기 힘든 영화제의 순회 상영회와 전태일 노동영화제, 대구퀴어영화제 등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상영회도 꾸준히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설립 당시 목표 관객수였던 연 관객 1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특별전에는 지난해 대구에서 제작된 독립단편영화 3편, 화제의 신작 독립영화 3편 등을 선보인다.
첫날인 10일에는 후원회원 및 프렌드십 회원을 대상으로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를 무료 상영한다. 죽기 전 영화 한 편을 찍기로 결심한 시골 이발사 모금산의 이야기다.
11일에는 ‘연애담’ 등으로 최근 독립영화계에서 핫한 배우인 류선영의 단편 영화 모음을 선보인다. 상영 영화는 ‘우리아빠 환갑잔치’ ‘정글’ ‘파스타’다. 같은 날 대구의 독립단편영화 ‘한낮의 우리’ ‘나만 없는 집’ ‘맥북이면 다 되지요’를 모아 상영한다. 2016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가상을 수상한 이완민 감독의 독립 영화 ‘누에치던 방’도 이날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강연 ‘영화, 영화관 그리고 표현의 자유’가 마련된다.
‘다이빙벨’로 촉발된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의 중심에 있었던 이 전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 사태부터 문화계 블랙리스트까지 최근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이날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에 특별 초청됐던 이상덕 감독의 ‘여자들’과 2016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김현준 감독의 ‘인류의 영원한 테마’도 상영한다.
입장료 7천원. (053)425-3553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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