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진학 4-12위…대구 수성구의 ‘추락’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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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2 07:12  |  수정 2017-02-23 16:00  |  발행일 2017-02-22 제1면
청주·공주에도 입학비율 뒤처져
최다고교 합격자수도 13명→7명
20170222

대구 수성구지역 일반고교가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 ‘전국 12위’(시·군·구 집계)의 성적표를 받았다. 오랫동안 대구지역 서울대 합격을 주도한 ‘수성 불패’ 신화가 깨지고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분석해 최근 발표한 ‘2017학년도 일반고 출신 서울대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는 올해 33명(1.9%)이 합격,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12위를 기록해 2007학년도(전국 4위·78명·3.3%)에 비해 무려 여덟 계단 하락했다. 올해 수성구는 교육열이 비슷한 서울 강남구는 물론 성남·청주·고양·용인·공주시보다도 뒤처졌다.

대구지역 일반고는 전국 17개 시·도별 서울대 합격자 수와 비율에서 2007년 서울대 전체 합격자 수의 6.4%를 차지했으나 올핸 4.4%로 하락해 인천(4.7%)보다 낮다. 대구와 인천은 10년 전 각각 4위와 5위에 랭크됐으나 이번에 역전됐다.

전국 시·도별 서울대 합격자 수 1위 고교에서도 대구의 하락세는 두드러진다. 2007년 대구지역 서울대 합격 1위는 능인고(13명)였지만, 올해 1위를 차지한 대구여고는 10년 전의 절반 수준인 7명의 합격자를 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대구 일반고의 서울대 합격자 점유율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면서 “합격자의 78.4%를 지역균형과 일반전형 등 수시로 선발하는 상황에서 일반고들의 수시 대비가 미흡한 현실을 보여준다. 특히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선호도가 타 지역보다 높은 것 역시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서울대 합격자 전체를 학교 유형별로 나눠본 결과 53.6%(1천751명)가 일반고 출신이었다. 특목고는 27.4%(894명), 자율형사립고는 18.7%(610명), 특성화고는 0.3%(10명)를 각각 차지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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