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업계 새바람…대구 <주>가우디건설

  • 석현철
  • |
  • 입력 2017-03-17   |  발행일 2017-03-17 제13면   |  수정 2017-03-17
첨단단열공법 GIP패널로 에너지 낭비 최소화 …패시브주택 선도
신소재 개발로 과감한 도전
공기 단축·벽체 두께 감소
난방 시설 사용하지 않고도
한겨울 20℃ 실내온도 유지
20170317
가우디건설이 건축한 전원주택. 가우디건설이 선보인 GIP패널은 경질우레탄과 OSB합판을 접합해 단열 성능이 뛰어나고 고기밀 주택 시공이 가능하다.

전원주택은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로 투자·투기의 자산형 개념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와 같은 집합주택의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실수요층이 증가하면서 흐름이 바뀌고 있다.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힐링공간으로서의 기능은 물론 관리·편의성도 중시되고 있는 것. 때문에 단독형 별장 개념에서 단지형 생활전원주택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또한 도시에서의 삶을 포기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해 주말형·중소형·세컨드하우스형 시장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전원주택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냉·난방비의 과다 발생을 줄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단열·고기밀 소재를 활용한 에너지 저감형 전원주택이 바로 그 결과물이다.

◆패시브 주택(Passive House)

전원주택 선택 시 가장 고려되는 것이 에너지 저감이다. 패시브 주택은 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이다. ‘수동적인 집’이라는 뜻으로,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끌어 쓰는 액티브 주택(Active House)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액티브 주택이 태양열 흡수장치 등을 이용해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끌어 쓰는데 반해, 패시브 주택은 집안의 열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차단함으로써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실내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준다.

구체적으로는 냉방 및 난방을 위한 최대 부하가 ㎡당 10W 이하인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을 말한다. 이를 석유로 환산하면 연간 냉방 및 난방 에너지 사용량이 ㎡당 1.5ℓ이하에 해당한다. 국내 주택의 경우 평균 사용량은 16ℓ이므로 패시브 주택은 80% 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하는 셈이고 그만큼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패시브 주택은 실내의 열을 보존하기 위해 3중 유리창을 설치하고, 일반주택에서 사용하는 두께의 3배인 30㎝ 이상의 단열재를 설치하는 등 첨단 단열공법으로 시공한다. 단열재는 난방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이 주 목적이지만, 여름에는 외부의 열을 차단하는 구실도 한다. 또 폐열회수형 환기장치를 이용해 신선한 바깥 공기를 내부 공기와 교차시켜 온도차를 최소화한 뒤 환기함으로써 열손실도 막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난방시설을 사용하지 않고도 한겨울에 약 20℃의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한여름에는 냉방시설을 사용하지 않고도 약 26℃를 유지할 수 있다.

국내의 패시브 주택 시장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신소재 개발을 통한 패시브 주택 시장에 과감한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우디건설의 GIP 패널

독일 패시브협회(PHI)는 에너지 효율성, 쾌적성, 경제성 중 한 가지라도 만족시키지 못하면 진정한 패시브 주택이 아니라고 정의한다. 통상적으로 99㎡ 규모의 패시브 주택에는 월 4만원 정도의 난방비가 들어간다. 이에 비해 일반적인 전원주택은 월 30만원(3.3㎡당 1만원)의 난방비가 소요된다.

<주>가우디건설(대구 수성구 두산동·대표이사 김성대)이 최근 기존 경량목조 대비 단열 성능이 뛰어나고 고기밀 주택 시공이 가능한 GIP패널을 선보여 패시브 주택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GIP 패널은 국내 패시브 주택의 수준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GIP패널은 경질난연우레탄(PIR)과 OSB합판(Oriented Strand Board)을 접합한 패널과 구조목을 결합해 구조제를 형성하는 시스템으로 북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적용되고 있는 SIP패널(Structure Insulated Panel)을 바탕으로 한 고단열·고기밀 성능을 지닌 소재다. 기존 SIP패널의 EPS 단열재(발포 폴리스티렌·Expanded Poly Styrene)를 경질우레탄 단열재로 대체해 동일한 두께로도 패시브 기준에 준한 우수한 단열 성능을 구현하는 고성능 패널이다.

GIP패널은 공장 생산 및 조립을 통해 패시브 주택이나 저에너지 주택 공사가 가능하며, 시공 기간 단축 등으로 획기적인 비용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공장 직접 생산을 통한 시공 정밀도 확보, 공사비 절감, 우레탄 공장 발포 생산에 따라 기밀성(공기·가스 등의 기체를 통하지 않는 성질) 확보를 실현해 단열 손실 방지, 현장 단순조립으로 공기 단축, 타 단열재 대비 벽체 두께 감소에 따른 내부 면적 증가 등의 장점을 가진다.

이 외에도 <주>가우디건설은 환기장치, 욕실환풍기, 주방후드배기 등 슬리브 주변 기밀 취약 부위에 기밀테이핑 및 방습지를 적용하고 있다. 또 독일 살라만더 시스템창호를 적용해 단열성을 높였으며 전문 교육을 받은 시공팀이 직접 시공에 나선다. 열교환 환기장치는 폐열회수환기시스템을 적용해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들여오고, 내부의 공기를 내보내면서 온도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창을 열지 않아도 충분한 환기가 가능해 냉·난방 소비에너지 저감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필터처리를 통한 신선한 공기 유입으로 주택 쾌적성을 확보해 미세먼지 제거 및 실내 CO2 농도 저감효과도 얻고 있다.

성주=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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