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인터뷰] 신동우 ‘용포럼’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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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석천기자 손동욱기자
  • 2017-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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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인연은 없어…김관용이라는 사람이 궁금해 회장직 맡았다”

2002년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의 비주류 정치인에서 대통령까지 오른 고(故)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든든한 지지 모임이 있었다. 바로 ‘노사모’다. 노사모로 시작한 정치인 팬클럽은 이제 대권을 준비하는 정치인들의 필수조직이 됐다. 이런 지지모임들은 때론 홍위병·전위대라는 오명을 쓰기도 하지만 해당 정치인에게는 든든한 정치적 자산이자 정책 형성에 도움을 주는 동반자가 되기도 한다. 사실상 대선 행보를 걷고 있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지지 모임도 출범했다. 지난 2월14일 출범한 ‘용포럼’이다. ‘보수 가치의 재건’을 기치로 내건 용포럼은 <주>나노 신동우 대표를 전국 회장으로 선출했다. 대학교수에서 성공한 벤처 사업가로 유명한 신동우 회장은 왜 미묘한 시기에 정치적 색채를 띨 수밖에 없는 자리를 맡았을까. 상주의 집무실에서 신동우 회장을 만나 김관용 인물론과 보수의 가치 등에 대해 들었다.

신동우 용포럼 회장.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활동 성과는?
용포럼출범 2개월만에 10만명 참여
지역 한계있지만 회원 100만명 목표
검증된 인격·경륜 가진 김관용도지사
보수연합 후보되면 인지도 상승할 것


김관용 지사는?
사람 대하는데 차별하지 않고 소통
배우기 위해 투자할 대상이라 생각
단체장하며 구설수 없는 것도 장점
확실한 자기관리·명분에 맞게 행동


▶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지지 모임 회장을 맡은 걸 보니 김관용 도지사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2009년 회사를 상주로 옮길 때 첫인사를 했다. 그 이후에도 공식적인 자리에서만 보는 정도였지 사적인 만남을 가진 적은 없다. 그러다 지난 1월에 지지 모임을 맡아달라는 얘기를 들었다. 김관용 도지사와의 인연은 단지 그 정도다.”

▶의외다. 왜 김 도지사가 개인적인 인연이 없는 사람에게 지지 모임을 부탁했다고 생각하나.

“아마 정책적 지향성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내가 사업을 시작한 이유가 제자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현실에 맞는 일자리 정책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지 알고 있고 또 그것을 실행해 온 경험을 높게 봐준 것 같다. 정치적 성향이 없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짐작하고 있다.”

▶반대로 신 회장이 김 도지사의 지지 모임 회장직을 수락한 이유도 궁금하다.

“사람은 세 가지 방법으로 배운다고 한다. 책에서 배우고, 여행에서 배우고, 사람에게서 배운다. 나는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의 장점을 배우려고 한다. 또 김관용이라는 사람이 궁금했다.”

▶김관용이라는 사람이 궁금했다고 하는데, 어떤 부분이 궁금했나.

“김 도지사가 처음 구미시장에 도전했을 때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재선과 3선땐 2위와의 격차를 어마어마하게 벌렸다. 도지사 선거도 마찬가지다. 경선에서 다들 어렵다고 했지만 간신히 이긴 후 재선·3선에서는 투표전에 결과를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 부분이 늘 궁금했다. ‘김관용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면서 사람들에게 더 신뢰를 쌓아갈까’. 지지 모임을 맡으면 배울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 수락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궁금증이 풀렸나.

“짧은 기간 만남이지만 정말 이분이 숨은 진주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표현은 정치인과 후원회장이 아닌 인간이 인간에 대해 하는 존중의 표현이다.”

▶숨은 진주라고.

“그렇다. 젊은 시절 교사를 해서인 지 김 도지사는 우선 겸손함이 있다. 누구의 말이든 친절하게 듣고 관심을 갖고 격려하는 태도다. 또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등의 성실함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두 번의 3선 단체장을 하면서 직무와 관련해서 단 한 번의 구설수도 없었다. 확실한 자기관리뿐만 아니라 명분에 맞지 않는 일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유혹이 많았을 텐데…. 또 작은 약속이라도 끝까지 책임지려는 자세가 있다. 무엇보다 그분의 인생은 소통과 현장이다. 김 도지사와 잠시만 함께하면 알게 된다. 5분만 걸어도 10명 이상과 인사한다. 직업적인 태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그렇지 않다. 원칙의 문제다. 사람을 대하는 데 차별하지 않는 소통하는 삶의 자세다. 내가 충분히 배우기 위해 투자할 만한 대상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이제 용포럼에 대해 얘기해 보자. 용포럼에 대해 소개한다면.

“용포럼은 말 그대로 김 도지사를 지지하는 자생적 모임이다. 기존 지지 모임인 ‘느티나무회’를 토대로 새로운 보수의 지도자를 모시자는 분위기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불과 2개월 만에 지역민과 출향 인사를 중심으로 10만명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노사모나 박사모 등 지지 모임 중 일부는 홍위병 노릇을 하며 해당 정치인에게 도리어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했는데.

“용포럼은 그런 지지 모임과는 다르다. 한마디로 용포럼은 정책개발모임이다. 보수의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포용적인 복지정책과 교육·경제·안보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김관용이라는 사람의 현장 중심 정책을 연구해 전파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김 도지사는 경북이라는 지역적 한계가 분명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용포럼의 운용 방향은.

“지난 2월14일 용포럼 출범식 때 7만명 정도 가입했다. 본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되면 100만명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용포럼도 사업처럼 길게 볼 것이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도저히 남들처럼 영업할 수 없었다. 결국 교수가 가장 잘하는 영업 방법에 집중했다. 바로 학술대회였다. 전 세계에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학술대회를 꾸준히 개최했다. 그것을 통해 회사의 아이템과 기술력을 홍보했다. 처음엔 5명이 왔다. 시간이 지나자 300명 이상의 바이어들을 초청할 수 있었다. 10년을 봤다. 10년 동안 회사 직원을 박사 4명 석사 10명을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회사의 경쟁력이 됐다. 이런 자세로 하다보면 용포럼이 바람불 때 들불처럼 순식간에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14일 출마선언을 했지만 예상대로 중앙언론에서는 크게 다뤄지지 않았다. 김관용이라는 사람의 인지도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은데.

“당연하다. 하지만 차근차근 해야 한다. 당장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되는 것이 우선이다.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예상 외로 선전하면 김 도지사에 대한 관심은 자연히 올라갈 것이고, 보수연합을 통해 보수의 후보가 된다면 인지도는 급상승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대선주자로서 지지도가 미미하다. 이런 이유와 반등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지금까지는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우선 활동영역이 경북에 국한됐다. 또 김관용이라는 사람은 (탄핵 관련) 결론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출마하겠다’고 나설 만큼 배려심 없는 사람이 아니다. 경상도 사나이의 의리라고 보면 된다. 아직까지 김관용이라는 사람은 튀어오를 준비를 하는 용수철처럼 움츠려 있는 것뿐이다. 용포럼도 마찬가지다.”

▶김 도지사의 경력 중 이른바 중앙행정 경력, 특히 외교·안보 분야의 경험이 없는 것에 대한 지적이 있는데.

“김 도지사는 보수주의자다. 보수의 장점은 무엇보다 안보에 있다. 당연히 역대 보수정권의 안보 정책을 이어받을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40년 보수정권의 인력풀을 가동한다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본다.”

▶교수에서 사업가로, 다시 정치인의 후원 조직을 맡게 됐다. 이후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인지.

“전혀 아니다.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다. 보수는 경험이고 진보는 이상이다. 무상교육과 무상의료의 시작은 보수정치가인 독일의 비스마르크가 시작했다. 이처럼 훌륭한 보수는 역사의 흐름을 읽고 그 시대가 원하는 비전을 세우는 것이다. 큰 그림을 위해 김관용을 선택한 것뿐이다.”

▶자유한국당이 정권 재창출 가능할까.

“지난해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이 왜 실패했는지를 봐야 한다. 제대로 된 공천과 공정한 공천을 못해서 아닌가. 깜냥이 안되는 사람을 밀실 공천하니 국민들이 외면한 것 아닌가. 이번 대통령 후보는 어떤 형태로든 ‘될 만한 사람’ ‘당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 ‘소통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어떤 형태로든 인식시킬 수 있다면, 그럴 시간이 허락된다면 충분히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김 도지사를 자랑한다면.

“김 도지사의 삶의 궤적에서 보듯 시간이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사람이다. 이는 다른 주자들과 확연히 차별되는 부분이다. 단시간에 인기를 얻은 사람들은 시대상황과 맞물려 지도자로 떠오르지만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실망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 도지사는 능력을 인정받은 후 주위의 믿음과 인간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오늘의 인생을 만들었다. 기대와 이미지로 만든 여타 정치인과 차별되는 검증된 인격과 경륜을 가진 분이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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