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별 교과 반영비율 달라…유리한 전형 우선 고려해야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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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0 07:51  |  수정 2017-03-20 07:51  |  발행일 2017-03-20 제16면
20170320
특목고나 자사고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중학생과 학부모는 학교별로 입시에 유리한 전형이 있는 지 우선 확인해야 한다. 대구과학고 학생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영남일보 DB>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일은 대학 입시와 직접적으로 관련되기 때문에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에게 매우 중요하다. 여러 유형의 고교 중 선택의 여지가 있는 학생이라면 가장 우선적으로 일반고에 입학할지, 아니면 특목고나 자사고에 진학할지 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별 다양한 특성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고입 준비를 해야 제대로 된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방법이 있는 학교를 우선 고려하는 것도 요령이다.

과학·영재고
과학캠프·영재성검사 미리 준비해야

외국어·국제고
3학년 석차등급 적용…성적관리 중요

전국단위 자사고
교과성적·출결상황 반영 1단계 선발

광역단위 자사고
면접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등 평가

◆영재고-과학고, 수학·과학 역량 평가

수학, 과학 교과 성적이 매우 뛰어난 학생은 과학고, 영재고를 염두에 두자. 과학고는 수학, 과학 교과 성적만 반영하며,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도 적용으로 2단계 소집면접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영재고도 수학과 과학 역량 위주로 평가한다. 2단계 영재성 검사와 3단계 과학캠프가 중요하다.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영재고는 과학영재학교(6개), 과학예술영재학교(2개)가 있다. 과학영재학교에는 경기과학고, 광주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 서울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가 있고, 과학예술영재학교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가 있다. 이들 학교는 전형 일정이 4~7월로 이른 편이며 영재성 검사, 과학캠프 등 전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므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

◆외국어고-국제고, 수학 내신 신경써야

영어교과 성적이 우수하다면 외국어고나 국제고 전형을 고려해 보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시·도)의 외고 또는 국제고에만 지원할 수 있다. 1단계는 2학년부터 3학년2학기까지의 영어교과 성적과 출결만으로 평가하는데, 2학년 영어 교과 성적은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평가제를 적용하고, 3학년 성적은 석차등급을 적용하므로 3학년 영어 교과 성적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에 유의하자. 단, 외고는 국제고와 달리 영어과, 중국어과 등 학과별로 선발하므로 지원이 분산된다. 제2외국어 학과 희망자라면 영어교과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외고나 국제고에 진학하려면 영어만 잘하면 될까. 그렇지 않다. 진학하면 관련 전공어 수업이 80단위 이상으로 많이 배정되는 만큼 국어, 수학 과목의 수업 편성이 일반고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이는 그만큼 전공어 수업 외 과목의 진도가 빠르게 나간다는 뜻이다. 자칫 소홀할 수 있는 수학 성적이 떨어지지 않도록 수학 과목 내신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전국단위 자사고, 학기별 반영비율 달라

주요 교과 성적이 두루 우수한 학생은 전국단위 선발의 자율형사립학교(이하 자사고)에 도전할 수 있다. 전국단위 자사고로는 광양제철고, 김천고, 민족사관고, 북일고, 상산고, 용인외대부고,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하나고, 현대청운고 등이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1단계에서 교과성적과 출결상황을 통해 일정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성적과 서류와 면접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년도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민족사관고, 북일고는 전 교과 성적을 반영했고, 나머지 고교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 성적을 위주로 반영했다. 상산고는 체육과목 성적을 포함했고, 현대청운고는 예체능과목 성취도별 감점을 적용했다.

학교마다 학기별 반영비율도 다른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학교를 미리 정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학교가 자유학기를 제외한 1학년 성적부터 반영하는데 용인외대부고, 인천하늘고, 하나고는 2학년 성적부터 반영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반영 과목 및 학기를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자.

◆광역단위 자사고, 학령인구 감소로 유리해져

중·상위권 성적의 학생이라면 광역단위 자사고를 목표로 할 수 있다. 서울지역 자사고의 경우 1단계에서 성적 제한 없이 1.5배수를 추첨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 인성을 평가하므로 특정 전공의 적합도와 무관하다. 자사고의 경우 학교 운영의 자율성 보장으로 교과 편성이 자유로워 다양한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고, 전반적으로 학업 의지가 높아 면학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연구원은 “교과 성적은 가장 기본적인 평가 요소이므로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지만 지난 학기 성적이 좋지 못하다고 포기하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고교별 교과 반영 방법이 서로 다를 수 있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전기모집 고교 지원이 감소해 1단계에서 전원 통과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당락은 2단계에서 서류와 면접을 통해 결정되는 만큼 희망 고교에 적합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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