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처럼 하얀 오브제, 김윤경 ‘빛의 시인’展…패턴과 파장의 예술, 이우석 ‘주파수의 화가’展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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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4   |  발행일 2017-03-24 제16면   |  수정 2017-03-24
수성아트피아서 내달 2일까지
눈처럼 하얀 오브제, 김윤경 ‘빛의 시인’展…패턴과 파장의 예술, 이우석 ‘주파수의 화가’展
김윤경 작

◇…김윤경 작가는 ‘빛’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였다. 대상에 드리워진 빛을 직관으로 묘사한다. 수성아트피아 양준호 전시팀장은 “김윤경은 자신만의 하얀 색채로 우리의 삶에서 엄숙함과 빛나고 사라지는 명멸의 순간을 시적 감성으로 표현한다”고 평가했다.

김윤경 개인전이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은 ‘빛의 시인’. 떠도는 하얀 빛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작가는 무한한 빛 속에서 눈처럼 하얀 오브제가 허공에 놓인 모습을 경계도, 중력도 없는 상태처럼 구현한다. 또 ‘흰색의 여러 단면’을 통해 흰색과 흰색다운 색조로 변화를 끌어낸 미묘한 색을 사용한다.

양 팀장은 “강한 조명을 사용해 작품의 흰색 이미지를 더 살렸다”며 “환상적인 빛의 체험을 통해 예술의 향기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와 경북대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롱비치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 ‘뉴욕 미술연출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눈처럼 하얀 오브제, 김윤경 ‘빛의 시인’展…패턴과 파장의 예술, 이우석 ‘주파수의 화가’展
이우석 작

◇…지문을 소재로 존재론적 의미를 성찰하는 화가 이우석 개인전이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은 ‘주파수의 화가’, 부제는 ‘I am that I am’이다.

양준호 전시팀장은 “패턴과 파장으로 예술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주파수의 화가라는 제목을 정했다”고 밝혔다. 부제는 작가 스스로가 붙였다. ‘존재의 연결’을 의미한다.

지문은 정체성과 연결돼 있다. 또 지문에는 삶의 흔적이 남아 있다. 살아가는 과정이 모두 지문에 들어 있다. 인간은 우주 만물과 지문으로 연결되고, 인간의 주변이 파장으로 넘쳐난다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양 팀장은 “작가의 작업은 지문의 파동 문양을 확장해 주변과 관계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설명될 수 있다”며 “개성을 잃어 획일화돼 가는 현대인에게 지문의 의미를 살펴보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 미대를 졸업한 작가는 현재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사무국장, 대구가톨릭미술가회 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2013년 프랑스 파리의 갤러리에89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작품 전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내년 파리 루브르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4월2일까지. (053)668-1580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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