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수능 중상위권 ‘수능 2개 영역 2등급 이내’ 필수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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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0 07:48  |  수정 2017-04-10 07:48  |  발행일 2017-04-10 제16면
■ 성적 유형별 대입전략 ① 인문계열
20170410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대학 지원은 수시 6번, 정시 3번으로 총 9번의 기회가 있다. 이때 지원 전략을 세우기 위해 고려해야 할 기본 요소는 학생부와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다. 두 가지가 모두 우수한 학생도 있지만 둘 중 하나만 좋은 경우도 있는 등 조합에 따라 성적 유형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다음 네 가지 유형 가운데 자신이 해당하는 유형에서 현재 수준으로 합격 가능성이 있는 대학과 유리한 전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세워 보자.

내신·수능 최상위 ‘특수대 보험’ 전략
경찰대·사관학교 수시 6회에 미포함

내신보다 수능 우수 일부 특목고 학생
수능 우선 선발식 신설 전형도 노려야

내신이 더 낫다면 학생부 교과 전형을
탐구영역 한 과목 2등급 올리면 유리


◆유형① 내신 최상위, 수능 최상위

내신 완비를 전제로 특수대 보험 전략을 병행하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최상위권으로 정시 모집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지원 이 가능한 수준이다. 여기에 3학년 1학기 내신 성적이 완벽하게 대비되어 있다면 쓸 수 있는 또 하나의 카드가 있다. 바로 ‘특수대’ 카드다. 자신의 진로 및 적성에 따라 특수 대학인 경찰대, 사관학교에 관심을 가져 보자. 이들 대학은 수시 6회 지원에 해당하지 않아서 최종 합격 후 진학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특수대 시험에서 1단계를 통과한다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최종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특수대 합격이라는 ‘보험’을 바탕으로, 수시는 물론 정시에서도 공격적 지원이 가능하다. 수능 시뮬레이션 및 긴장감 유지 차원에서라도 시험삼아 응시하면 좋은 전략이 된다.

◆유형② 내신 부족, 수능 우수

수능 중심 전략을 세우되, 수능 우선 선발식 신설 전형도 노려라.

학생부 성적이 매우 낮다면 학생부 교과 전형은 고려할 필요가 없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일부 특목고 학생들은 비교과가 매우 우수할 경우 대학이 선호하는 인재상에 따라 합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4등급을 넘어가면 합격이 쉽지 않다. 따라서 이 유형은 학생부 위주 전형보다는 ‘수능과 논술 전형’에 무게를 둬야 한다. 논술에 비교 우위가 있다면 당연히 논술 전형을 고려해야 한다.

수시 모집에서는 논술 전형 외에도 다른 전형 가운데 수능 중심 전형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려대 수시 일반전형은 수능최저기준이 4개 영역 합 5(의), 6(문), 7(이)이고, 서강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일반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3개 영역 2등급으로 높게 잡았다. 사실상 수능 우선 선발에 가까우므로, 이 전형은 논술에 취약하지만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한 상위권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서강대는 서류 제출 기간이 수능 시험 이후여서 수능 성적 결과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할 기회가 있다.

◆유형③ 내신 우수, 수능 부족

수능 최저 학력 기준으로, 학생부 교과 전형을 전략적으로 노려라.

학생부가 1.5등급 정도이고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우수하다면 절대적으로 학생부 위주 전형이 유리하다. 학생부 교과 전형의 경우, 한양대처럼 수능 최저 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은 합격선이 거의 1등급에 수렴하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부분의 대학은 그 기준이 높을수록 학생부 성적이 다소 부족해도 합격의 가능성이 있다. 지원 가능 범위에 있는 대학 가운데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높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학교가 유리하다. 특히 중앙대(3개 영역 등급 합 5, 한국사 4등급 이내)는 탐구 영역을 한 과목만 반영하므로 탐구 한 과목만이라도 2등급으로 올리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형④ 내신 중상위, 수능 중상위

수능에 집중하되, 내신을 살릴 수 있는 논술 전형을 골라라.

현재 상황에서는 수능 성적 향상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수능 성적 상승 없이는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수준도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단, 수능 공부에서 영역별로 학습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 우선 수시 모집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고려해 9월 평가원 시험에서 2개 영역은 반드시 2등급 이내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수시 모집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수준이 올라가고 범위도 넓어진다. 한편 내신이 3등급 이상이라면 논술 전형을 전략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논술 전형은 대학마다 학생부 반영 비중이 다른데, 내신 4~5등급 이하부터 급격하게 감점되는 대학에 주목하자. 경희대, 이화여대, 동국대, 숙명여대, 인하대는 내신 4등급 이하부터 감점 폭이 크다. 따라서 비슷한 논술 실력자들끼리 경쟁할 경우 내신 3등급 이상의 학생이 굉장히 유리해진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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