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보다 수능 강세 수험생, 수학·과학 학습량 늘려라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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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7 08:13  |  수정 2017-04-17 08:14  |  발행일 2017-04-17 제16면
■ 성적 유형별 대입전략 ② 자연계열
20170417
대구고 3학년 학생들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월 모의평가 문제풀이에 열중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자신의 성적 유형을 알면 적절한 입시대비를 할 수 있다. 내신과 수능 중 자신이 좀 더 우월한 것과 뒤처지는 것을 판단해 효율적으로 전략을 짜자.

◆유형① 내신 최상위, 수능 최상위

3학년 1학기, 내신에 진짜 승부를 걸어라. 최상위권 대학은 합격생 간 점수 차이가 미미해 대학별 선발 방법의 특성에 맞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우선 3학년 1학기 내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교 3등 이내의 수험생은 의·치대를 지원하기 위해 학교장 추천 전형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은 본인의 추천 가능 여부를 담임 선생님에게 확인해야 한다. 3학년 성적은 1학기만 반영되기 때문에 그 비중이 전체 성적의 40%나 된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 전형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라면 마지막 학기의 내신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의·치·한 지역인재전형은 학생부 교과 전형이 많아서 내신에 우위를 점할 경우 합격 확률이 높다.


내신·수능 최상위권 점수 차 미미
‘3학년 1학기 내신’에 승부 걸어야

내신 우수하지만 수능성적 부족땐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집중을

내신·수능 성적 모두가 중·상위권
수능 3개 영역 선택해 등급 올려야



◆유형② 내신 부족, 수능 우수

수능 중심 전략을 세우되 수학·과학에 더 완벽을 기하라. 자연계 수험생은 수학·과학의 학습량을 늘려야 한다. 논술 문항뿐만 아니라 정시 모집에서도 수학·과학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만약 이 유형의 학생이 당장 부족한 학생부와 논술 준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 보면 수능학습에 소홀하게 된다. 그러다가 6월 모의평가에서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재수생이 유입되면 수능 성적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정시 지원 대학의 수준이 하락하는 것은 물론, 논술 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도 불안해질 수 있다. 따라서 합격 목표를 정시에 두고 수능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연계열의 논술고사 또한 수능의 수학과 과탐 영역의 심화이기에 수학·과학 성적이 우수하다면 논술전형 대비가 자연스럽게 된다. 만약 수능 성적이 양호하게 나온다면, 가급적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대학을 선택하여 지원한다. 실질 경쟁률이 떨어지면서 논술 경쟁자가 줄어드는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유형③ 내신 우수, 수능 부족

수능최저학력기준(특히 탐구 영역)의 충족에 집중하라. 학생부 종합 전형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고려대 고교추천전형에 지원할 수 있을지 고려해야 한다. 만약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추천 대상자라면 ‘3개 영역 2등급’, 고려대 고교추천1이라면 ‘3개 영역 등급 합 6’을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추천을 받지 못한다면 최소한 중앙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자연계열 3개 영역 등급 합 5, 탐구 1과목 반영)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경우 대부분 대학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지만,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합격 확률을 높이려면 전략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편이 유리하다. 따라서 학생부 종합 전형 가운데 가장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서강대(3개 영역 각 2등급 이내, 탐구 1과목 반영), 연세대(2개 영역 등급 합 4, 탐구 2과목 평균 반영) 수준을 충족한다면 합격 확률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중앙대와 서강대는 탐구를 1개 영역만 반영하기 때문에 성적 추이를 보아 탐구 1개 영역 1등급 전략을 택하는 방법이 현명하다.

◆유형④ 내신 중상위, 수능 중상위

수능 3개 영역을 선택 집중하고, 논술의 빈틈을 노려라.

내신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모두 3~4등급인 중상위권으로 학생부와 수능 중 어느 한쪽에 비교 우위가 없다면 현재 상태에서 전략을 수립하기가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다. 지금 수준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은 단국대 수준이다. 하지만 수능 성적을 조금만 올려서 상위권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수 있다면 학생부 교과 전형의 지원 가능 대학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예를 들어 홍익대 자연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다. 수능에 집중하여 현재 성적에서 3개 영역을 한 등급씩만 올려도 홍익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 있는 3개 영역에 집중하여 2등급 이상을 받는다면 내신이 지금보다 다소 하락하더라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만약 수능보다 내신이 우위라면 학생부 영향력이 있는 건국대, 한양대 논술전형을 노리고, 교과 및 비교과 관리에 신경 쓰자.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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