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자생한방병원의 건강 이야기] 어깨 통증

  • 임호
  • |
  • 입력 2017-04-18 08:06  |  수정 2017-04-18 08:06  |  발행일 2017-04-18 제21면
등·목 근육 바르게 유지해야 어깨 통증 예방…추나·약침 병행
20170418
20170418

어깨는 가동 범위가 넓고 복잡한 운동이 가능한 관절로 이뤄져 있다. 그만큼 오십견, 어깨 탈구, 근육과 건의 염증 등 많은 질환이 유발되기 쉽다.

사람은 두 발로 보행하면서 기어 다닐 때보다 두 손과 어깨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졌고, 다양한 목적에 따라 복잡한 활동을 수행할 수 있게 돼 있다. 하지만 동시에 여러 형태의 불균형과 어깨·등·팔의 통증을 유발하는 나쁜 자세와 습관이 다양하게 생겨나기도 했다. 쓰면 쓸수록 많이 아프게 되는 ‘관절질환의 법칙’은 어깨에서도 적용된다.

그러나 평소 균형 있는 자세와 바른 관절 사용법을 지킨다면 어깨의 통증과 장애는 많이 줄어들 수 있다. 어깨와 등의 통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바른 자세와 일상생활에서 흔히 하는 동작 중 주의해야 할 부분을 알아보자.

우리가 흔히 날개뼈라고 하는 견갑골은 팔과 몸통이 닿는 부분으로 어깨 관절의 오목한 면에 해당한다. 어깨의 움직임이 360도 자유로운 것은 절구공이와 같은 상완골의 끝이 근육과 인대의 힘에 의해 절구통과 같은 견갑골 끝에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 견갑골은 몸통의 갈비뼈나 척추와 직접 관절을 이뤄 연결돼 있지 않고 윗가슴의 얇은 쇄골과 이음새를 구성해 흉곽 주위 근육들 위에 떠있는 상태로 있다.


균형있는 자세·바른관절 사용 습관
앉은 상태-양쪽어깨 균형 유지 체크
척추-곧게 정렬돼야 어깨근육 이완



그렇기 때문에 등과 목에 있는 근육들의 배열과 틀어짐에 따라 견갑골과 어깨관절의 모양은 수시로 변화하게 된다. 이때 중요하게 작용하는 근육들로는 승모근·능형근·견갑거근 등이 있는데, 이 근육들을 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어깨와 등의 통증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며 그 첫 번째 방법은 각각의 근육이 부착돼 있는 척추를 올곧게 배열되도록 하는 것이다.

우선 앉은 상태에서의 바른 자세는 양쪽 어깨의 균형이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척추가 곧게 세워져 있는지 스스로 의식하고 자주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척추가 바르게 정렬돼 있으면 어깨의 근육들 또한 이완돼 양쪽의 견관절은 자동적으로 바른 균형을 유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는 달리 컴퓨터 작업, 운전, 텔레비전 시청 등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턱이 가슴 앞쪽으로 나와 위치함으로써 목을 늘어뜨리게 돼 점차 ‘일자목’의 형태를 만들게 된다. 뿐만 아니라 등을 둥글게 구부리는 결과를 초래해 어깨관절을 틀어지게 한다. 또 꼿꼿하게 앉는다고 해서 등을 활모양이 되도록 뒤로 젖히는 자세도 흉곽을 비틀고 어깨 주위 근육의 긴장을 증가시켜 견관절의 바른 균형을 방해하게 된다.

따라서 늘 허리를 곧게 편다는 생각을 가지고 수시로 목·등·허리가 앞이나 뒤로 굽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하는 동작들에서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 머리를 빗을 때 빗이 머리에 닿기 전에 고개를 숙인다면 척추·어깨·목에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시키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대신 손이 머리에 닿도록 충분히 들어올린다고 생각하면서 매일 빗질을 한다면 그만큼 척추와 어깨에는 부담이 덜해지게 된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앞쪽으로 옮길 때에도 주의가 필요한데 발뒤꿈치로부터 전신적으로 체간을 기울여서 옮긴다면 몸의 축이 전체적으로 훨씬 작은 각도만 기울어지게 돼 전신적인 정렬은 자연스럽게 유지되고 어깨에도 훨씬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평소 물건을 들고 걸을 때에도 발끝에서 머리까지 자신의 몸이 어떻게 기울어 있는지 살펴보아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척추의 곧은 정렬, 어깨와 등의 올바른 사용은 비단 어깨와 등의 통증뿐 아니라 전신 근골격계의 많은 문제들을 감소시켜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앞으로 자기 몸의 자세를 바르게 하고 흔히 하는 동작들부터 바로잡아 간다면 어깨와 팔 나아가 목과 여러 부위의 통증을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더불어 척추와 어깨관절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추나요법과 근육·인대의 힘을 기를 수 있는 한약치료, 근육 인대 긴장, 염증을 치료하는 신바로 약침을 병행한다면 근본적인 어깨 관절 치료가 가능하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도움말=대구자생한방병원 이재훈 원장>

기자 이미지

임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