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작가, 문재인 정부에 날카로운 조언…과거 필리핀 두테르테 언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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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6 00:00  |  수정 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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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썰전’유시민이 문재인 정부에 날카로운 조언을 남겼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은 “취임 후 첫 국정수행 지지도 관련 잘하고 있다가 83%가 나왔다”면서 “세가지 요소가 있다고 본다. 첫번째는 객관적으로 잘 하는 것. 둘째는 기저효과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하니까 모든게 달라보이고 좋아보이는 것. 세번째가 허니문 효과다. 언론이 비판을 자제한다. 심지어 거의 예찬한다. 요즘 종편에서 문비어천가 부르는거 보면 내가 낯이 간지럽다. 고령층에서도 잘 한다고 70% 나오는게 허니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니문 효과는 시간 지나면 자동으로 없어진다. 기저효과도 하루이틀이지 계속 비교하면 심드렁해진다. 초심 효과는 본인들 하기에 달렸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 높은 지지율을 보면서 진보 논객으로서 좀 불안하다. 지지율이 높을 때 비극의 씨앗이 뿌려지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안정적 성품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 개인은 걱정 안한다. 하지만 정부에 문재인 같은 사람만 모이는게 아니다. 난관이 봉착하면 잡념이 안 생기는데 꽃길 걸을 때 정신 차리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 지지율 높을 때 여러가지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시민 작가는 “첫째는 내부의 권력투쟁이 생길 수 있다. 두번째는 집중된 권력은 항상 남용의 위험이 있다. 권력을 사적인 목적으로 쓰게 되는거다. 지지율이 낮고 어려움에 봉착해 있으면 그런 욕심을 안 부리는데 지지율이 높으면 느슨해져 문제의 씨앗이 뿌려진다”면서 “초기 높은 지지율은 시간이 지나면 꺼진다. 그 점을 명심하지 않으면 굉장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날카로운 조언을 이어갔다.


또 유시민 작가는 “지금까지는 정책을 한게 없다. 말과 행동을 통해 문화적인 차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사람들 마음을 잡았다. 본격적으로 정책을 하게 되면 지지율이 80% 나오는 정책은 없다. 항상 찬반이 엇갈리고 대립이 생긴다. 이 지지율이 조정 받으리라고 본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썰전' 유시민 작가의 과거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화제다.


지난해 7월 21일 방송된 '썰전'에서는 취임 일주일 만에 마약사범 70여 명을 사살하는 등 강권통치를 이어가고 있는 필리핀의 대통령, 두테르테에 대해 이야기 했다.


유시민 작가는 "두테르테는 인간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한 측면을 보여주는 사람"이라며, "필리핀 대중들이 (두테르테의 통치방식을) 받아들이는 이유는 인문학적 탐구 대상이다"라고 두테르테 현상을 분석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그런데 (두테르테가) 박근혜 대통령의 팬이라고 했다"라며 소식을 전했다. 이어서 전원책은 "박 대통령이 (두테르테의 당선 소식에) 축전을 보냈을 때, 팬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유시민은 "그 사실은 박근혜 대통령한테 도움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나 시진핑이 '내가 당신의 빅팬'이라고 하면 도움이 된다. 그런데 두테르테는 어법이나 행동이나 모든 것들이 우리나라와 안 맞는다"라고 단호한 생각을 밝혀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앞서 필리핀에서는 IS를 추종하는 반군 단체 '마우테'가 민다나오 섬 말라위시를 점령하면서 지난 23일 계엄령이 선포된 가운데,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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