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의 작가 현대미술 매체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접근…대구미술관 기획 ‘매체연구:긴장과 이완展’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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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07   |  발행일 2017-06-07 제22면   |  수정 2017-06-07
매체의 현재성·양상 살펴볼 기회
평면·조각·설치 등 60점 선보여
8인의 작가 현대미술 매체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접근…대구미술관 기획 ‘매체연구:긴장과 이완展’
백승우 작
8인의 작가 현대미술 매체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접근…대구미술관 기획 ‘매체연구:긴장과 이완展’
안지산 작
8인의 작가 현대미술 매체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접근…대구미술관 기획 ‘매체연구:긴장과 이완展’
정희승 작
8인의 작가 현대미술 매체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접근…대구미술관 기획 ‘매체연구:긴장과 이완展’
박정혜 작

‘매체연구: 긴장과 이완展’이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미술관은 “다원예술이 주목받는 오늘날 매체의 현재성과 양상을 살펴보고,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긴장과 이완’은 작가들의 작업적 특성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작업을 통해 매체의 요소를 작품 안에서 해체하고 구축하며 균형과 불균형을 만들어내는 상태라는 게 대구미술관 측의 설명이다.

매체연구展은 ‘변형과 구축’ ‘침잠과 탐구’ ‘변주와 놀이’로 구분해 전시된다. 참여 작가는 권오상, 박정혜, 백승우, 백현진, 안지산, 정희승, 조재영, 최성록이다. 평면, 조각, 설치 등 60점이 전시된다.

‘변형과 구축展’에선 권오상, 백승우, 조재영 작가의 작업을 볼 수 있다. 권오상 작가는 잡지에서 고른 이미지를 확대해 제작한 ‘릴리프(Relief)’ 시리즈를 전시한다. 평면적인 부피감을 보여주며 조각에 있어서 매스의 문제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백승우 작가는 사진 이미지의 직접성,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거나 변형시킨다. ‘유토피아’와 ‘아카이브 프로젝트’ 연작을 내놓았다. 조재영 작가는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에 반기를 들고 위계, 가치판단이나 권위가 배제된 조각을 제작하며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침잠과 탐구展’에선 박정혜, 안지산, 정희승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 박정혜 작가는 대상을 선택해 납작한 종이접기같이 그리거나 가짜 투시법으로 눌려 있는 평면 작업을 통해 캔버스라는 제한적인 조건에서 새로운 시각성을 구축한다. 안지산 작가는 회화가 표현할 수 있는 한계를 실험하며, 회화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한다. 정희승 작가는 일상적인 사물을 카메라에 담아 사진의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잠재적 상도이나 사진 이미지 배후에 감춰진 존재에 주목한다.

‘변주와 놀이展’에선 백현진, 최성록 작가의 작업을 보여준다. 가수, 배우로도 활동하는 백현진 작가는 특정한 대상을 재현하는 게 아니라 경험이나 오감을 통해 지각한 개념 혹은 감각을 손과 몸으로 그려나간다. 오는 12일 전시 개막식에서 ‘청소와 통곡’이라는 제목으로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최성록 작가는 디지털 비디오 문화의 단발적이고 분열적인 서사와 촉각적인 이미지에 주목하며 작업을 전개한다.

전시를 기획한 최지아 큐레이터는 “전시를 통해 작품 내부의 이미지와 매체적 요소에 대한 미술가들의 고민과 질문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월10일까지. (053)790-3022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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