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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훈장 오순남' 방송 캡처 |
‘훈장 오순남’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성병숙이 깨어났다.
5일 오전 방송된 MBC 아침드라마 ‘훈장 오순남’(연출 최은경·김용민, 극본 최연결) 52회에서는 심장을 멈췄던 최복희(성병숙 분)가 깨어나지만 오순남(박시은 분)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복희가 깨어나자 세희(한수연 분)은 절망하고 순남은 눈을 뜬 복희에게 “어머니, 저 알아보시겠어요? 저 순남이요”라고 말했지만 복희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곧바로 의사는 복희의 정밀검사를 실시했고 유민(장승조 분)과 화란(금보라 분)이 병원을 찾아왔다. 의사는 순남과 유민에게 “의식이 회복된 후에 봐야 알겠지만 전 같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인지 능력 저하가 우려됩니다. 일종의 기억상실입니다. 특정 시점의 인물과 기억을 완전히 상실한 거죠”라고 설명했다.
병실에서 복희는 유민을 보며 “네가 유민이냐? 언제 이렇게 컸어. 순남이는 어디 갔어? 우리 착한 꼬맹이. 너 순남이 못 봤냐?”라고 말했다.
다음날 순남은 복희를 만나기 위해 병실을 찾았지만 이미 퇴원한 후였다. 적현재로 돌아온 복희는 세희(한수연 분)를 보며 “이 예쁜 처자는 누구야?”라고 물었다. 화란은 “유민이 그 사이에 결혼했어요”라고 설명했고 복희는 “우리 유민이가 장가를 갔구나. 곱네 고와”라며 세희의 손을 잡으며 환영했다.
순남은 현재에 들어와 복희를 찾았다. 유민은 “이게 뭐하는 짓이야? 당신이 여기 왜 와”라며 소리쳤고 순남은 “어머니부터 봐야겠어”라며 막무가내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복희는 순남을 기억하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온 순남은 명자(신이 분)에게 “어머님이 날 못 알아보셔. 세희가 며느리래. 어머니께 물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눈 마주치고 말을 할 수도 없어”라고 하소연하며 오열했다.
순남은 복희를 찾아가 “어머니, 저 모르겠어요. 엄마, 저 순남이에요. 기억 안 나세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복희는 “우리 꼬맹이? 아닌데. 순남이는 꼬맹인데 그쪽은 애도 있겠는데”라며 경계했다. 이에 순남은 “맞아요. 어머니 손녀도 있어요”라며 준영의 사진을 보여줬다. 복희는 사진을 뚫어지게 바라보다 “내 새끼”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적현재에 도착한 세희는 방으로 들어와 순남을 끌어내려고 했다. 순남은 그녀의 손을 뿌리치며 “어머니가 날 만나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어? 어머니가 기억을 찾는 게 두려운 거지?”라고 말했다.
세희가 “닥쳐. 당신 이거 엄연히 가택 침입이야”라며 소리치자 순남은 “신고해. 난 너부터 집어 넣어버릴 테니까”라며 맞섰다. 둘이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복희는 사고 당시의 기억이 떠올랐다. 복희는 벌떡 일어나 세희의 멱살을 잡으며 “우리 준영이 어디 있어? 네가 우리 준영이 죽였지”라고 소리쳤다.
MBC '훈장 오순남'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7시50분 방송된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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