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네마] 진화한 원숭이들에게 잡힌 우주비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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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5  |  수정 2017-07-15 08:26  |  발행일 2017-07-15 제18면
[토요시네마] 진화한 원숭이들에게 잡힌 우주비행사

◇혹성탈출(EBS 밤 10시55분)

우주탐사에 대한 열망이 먼 미래에 인간을 다른 행성에 데려다줄 것이란 희망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영화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인간 문명에 대한 반성의 주제를 충격적으로 그리고 있다. 인간은 과학기술을 극도로 발전시키며 지구의 주인, 만물의 영장 노릇을 해왔지만, 지나친 기술 발전이 오히려 인류의 멸망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보편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인간이 자의든 타의든 만물의 영장 지위를 뺏기게 되면, 그 자리를 어떤 생명체가 대신 차지하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생각도 표현하고 있다.

때는 서기 3978년. 테일러와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깊은 동면에서 깨어나고, 그들은 우주선이 바다에 불시착했음을 알게 된다. 여승무원 한 명은 벌써 죽은 후였다. 겨우 옷만을 챙겨 탈출한 그들은 불시착한 곳이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다른 행성임을 알게 된다. 사막을 탐사하던 테일러 일행은 원시인들을 발견하게 되고, 곧 말을 타고 총을 쏘는 유인원들에게 쫓기게 된다. 그 행성에선 인간이 말도 제대로 못하는 미개한 종족이며, 유인원이 언어와 기술을 습득한 진화된 종족이었던 것이다. 우주비행사 한 명은 총에 맞아 죽고, 테일러를 포함한 둘은 유인원의 도시로 끌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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