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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3가지 전시가 동시에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김희정의 ‘무제’, 강민정의 ‘soul’, 이민주의 ‘젠트리피케이션’.(위쪽부터 시계방향) |
대구문화재단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정글리아’ ‘기기묘묘(起奇妙妙)’ ‘강민정’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정글리아전은 범어아트스트리트 기획전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방천아트’팀이 참여했다. 기기묘묘展은 커브2410전시 공모에 선정된 김희정 작가의 개인전이다.
방천아트의 ‘정글리아’는 현 시대에 맞는 아르누보(Art Nouveau)를 표방한다. 아르누보는 새로운 예술을 뜻한다.
흔히 아르누보는 덩굴식물 모티브와 구불구불하고 유연한 선으로 장식된 철제 난간, 긴 실루엣의 여인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방천아트는 복잡하고 급변하는 현 시대에는 정글과 같은 요소를 띤다고 보고, ‘정글’과 ‘리아’(ria·강의 후미가 범람해 생긴 가늘고 긴 물길)라는 단어를 합쳤다.
방천아트팀은 미술작가 및 공예작가들로 구성된 단체. 2014년부터 방천시장에서 기획 및 초대전시, 방천아트마켓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 참여 작가는 이민주, 권수영, 최유진, 김유리, 김윤경, 김형철, 신근희, 홍진경, 이은주, 황인모, 김은실과 방천아트마켓, 쉬어가자, 젊은 예술가포럼이다. ‘정글리아’를 주제로 한 설치, 페인팅,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기기묘묘展에선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 몸, 그 아래로 가늘게 솟아난 손가락 등 작가가 상상한 먼 미래 인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범어아트스트리트의 가장 작은 공간인 윈도 갤러리에선 대구의 중견작가인 강민정展이 열리고 있다. 작가의 작업 소재는 정물이다. 8월11일까지. (053)430-1267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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