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방병원의 질병 칼럼] 안면신경마비 후유증 치료

  •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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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5 07:43  |  수정 2017-09-05 10:49  |  발행일 2017-07-25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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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입 돌아가는 병으로 알려진 구안와사는 중추성인지, 말초성인지를 감별해야 한다. 중추성은 중풍(뇌졸중), 외상, 종양 등이 원인이 되며,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일반적으로 면역력 저하와 바이러스 감염으로 7번 안면신경이 마비되어 발생한다.

안면신경마비의 70% 정도는 후유증 없이 호전되나, 약 30%는 후유 장애를, 그중 17%는 중증도 이상의 후유증을 남긴다.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은 안면신경마비가 완전 마비일수록, 호전이 늦게 시작된 사람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연합운동(동반운동), 근육 마비 혹은 위축, 경련, 악어의 눈물, 청각 과민 등 다양하다.

최근 한방에서는 안면신경마비 후유증 치료법으로 매선요법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다. 매선요법은 혈위매장요법, 한방약실요법이라고도 부르며, 2000년 초반부터 최근까지 한방성형, 한방동안치료 등 대표적인 한방 미용시술로 활용되고 있다. 매선요법은 피부단백질과 동일한 단백질로 구성된 봉합사를 표피보다 깊은 진피층에 자입해 피부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시술이다.

피부의 탄력 증가와 주름개선, 흉터 치료, 탈모 치료, 통증 치료 등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매선요법은 한의학적으로 경근이론에 근거해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에 응용하게 되는데, 매선이 얼굴에 자입되면서 발생하는 조직손상이 무균성 염증반응을 일으켜 마비된 조직의 회복작용을 촉진하게 된다. 또 특수 제조된 매선은 연조직의 비대칭을 교정하는 효과를 갖는다. 입술선, 눈썹의 높낮이 편차는 실표면이 돌기 또는 갈고리 형태의 매선으로 피부와 근막조직을 끌어올려서 좌우 비대칭을 개선한다.

여기에다 좌우 안면볼륨의 편차 채움효과가 극대화된 엠보싱, 또는 꼬여 있는 매선을 통해 피부세포사이 섬유조직인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의 탄력 성분의 합성을 촉진함으로써 후유증을 최소화한다.

매선요법은 피부마취시간을 포함해 30~60분 내외의 빠르고 간편하게 시술이 가능하며 시술 후 자연스럽고 부작용이 적어 안전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1회용 침을 이용해 약실을 넣기 때문에 자입 과정에서 멍, 부기, 통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사용되는 실은 녹는 실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서서히 사라지게 되는데, 실의 종류나 굵기, 환자의 마비정도에 따라 지속기간의 차이가 있지만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속된다.

때문에 의료진과 상담 후 환자 상태에 맞게 반복 시술을 함으로써 유지기간을 늘리고 효과도 증대시킬 수 있다.

매선요법은 특히 얼굴에 시술되기 때문에 전문 의료기관에서 시술을 받아야 한다. 사용되는 재료가 식약처에서 인증받은 정품인지, 본인에게 필요한 시술인지 전문가와 정확하게 상담을 한 이후에 할 것을 권한다. <최애련 한방성형피부비만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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