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 호프미팅에서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임지호 셰프가 채소·소고기·치즈류로 안주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의 27일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는 안동 출신인 임지호 셰프<사진>가 맥주와 함께 먹을 음식을 만들어내 주목을 끌었다. 맥주로는 소상공인이 만든 수제맥주가 올랐다.
‘방랑 식객’으로 불리는 임지호 셰프는 자연요리연구가로 잘 알려져 있다. 40여년간 전국 각지를 찾아다니며 풀과 나무 등 자연재료로 음식을 만들었다. 서민을 위한 음식 봉사도 많이 했다. 2년8개월간 방송된 SBS ‘잘먹고 잘사는 법- 식사하셨어요’를 통해 이름을 얻었다. 현재는 강화도에서 식당을 하고 있다.
임 셰프는 이날 맥주 안주로 채소와 소고기, 치즈류를 내놨고, 간단한 식사도 제공했다. ‘스탠딩 호프미팅’은 상춘재 앞 녹지원에서 오후 6시부터 20분가량 먼저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참석자들은 한쪽에 설치된 생맥주 부스에서 350㎖ 맥주잔에 자유롭게 맥주를 따라 마시며 첫 인사를 나누었다”며 “임지호씨의 요리 선택도 친환경, 서민 키워드를 통한 상생협력이라는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간접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호프미팅에서 ‘달서 오렌지 에일’(달서 맥주)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이날 ‘호프 미팅’ 공식 만찬주로 중소기업 세븐브로이맥주의 수제맥주가 선정됐으며, 이 중 국내 최초로 지역명을 딴 제품명으로 화제인 ‘달서 오렌지 에일’과 ‘강서 마일드 에일’(강서 맥주)이 함께 제공됐다. 달서맥주는 최근 치맥페스티벌에도 등장해 대구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달서맥주’를 선보인 세븐브로이는 작은 맥주전문점(Microbrewery Bar)으로 시작했다. 기존의 맥주와는 다른 프리미엄 맥주에 대한 열정과 비전을 품고 연구와 제조설비에 대한 투자를 시작해 한국의 세 번째 맥주 제조 기업이자, 1948년 건국 이후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가 맥주제조를 허가해 준 일반면허 1호 기업이다. 세븐브로이의 생산 공장은 현재 강원도 횡성에 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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