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유치원 교사가 결핵에 걸려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9일 대구시와 동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7일 동구의 한 유치원 교사 A씨(여·20대)가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앞서 기침 증상으로 인근 종합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뒤 이날 결핵으로 진단됐다. 병원은 곧바로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했다.
이에 동구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는 같은 날 해당 유치원에 A씨의 결핵 감염 사실을 통보하고,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또 A씨에게 업무종사 일시제한 조치를 내렸다. 지난 8일에는 원생 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A씨의 결핵 감염을 알렸다. 이 유치원에는 어린이 131명이 다니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3주간 방학에 들어가 현재 원생들은 등원하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결핵 잠복기 등을 고려해 9일 오전 원생 125명과 교사 15명을 대상으로 X레이 결핵 검진을 실시했다. 그 결과 검진을 받은 원생들은 결핵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구보건소 관계자는 “피서 등으로 검진을 하지 못한 나머지 원생 6명에 대해서는 이번 주 중에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도록 안내했다”며 “해당 교사와 밀접하게 생활한 일부 원생을 대상으로 오는 11일 잠복결핵감염검진을 한 뒤 오는 10월에 전체 원생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검진을 한 번 더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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