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공유·스캔·PC제어…진화하는 ‘직장인 앱’

  • 김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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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4  |  수정 2017-08-24 08:04  |  발행일 2017-08-24 제19면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다. 좁은 취업문을 통과해도 안심할 수 없다. 직장생활에 빨리 적응하는 유능한 신입사원으로 기억되고 싶다면 다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직장에서 업무 효율을 높이고 비즈니스를 체계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앱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 명함관리 ‘리멤버’
기존앱과 달리 개인정보 직접 입력해줘…동료들과 공유도 가능

◇ 문서스캔 ‘캠스캐너’
책·영수증·신문 고화질 이미지 변환…업로드·텍스트 추출 지원

◇ PC원격제어‘리모트뷰’
외부서 공장 내부 모니터링…화면잠금·IP설정 등 보안대책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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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관리 앱 ‘리멤버’.<각 사 제공>

◆명함 관리 앱

직장인들의 인간관계는 명함을 나누는 것부터 시작된다. 주로 인사를 나눌 때 명함을 주고받는데, 받은 명함을 정리해두지 않으면 잃어버리기 쉽다. 명함을 잃어버리면 다음에 만날 기회를 잡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입사 초기엔 잦은 미팅으로 쏟아지는 명함을 어떻게 보관·관리해야 할지 고민이다.

과거엔 명함을 명함집에 정리해 펼쳐보았지만 이제는 앱만 있으면 종이명함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명함 관리 앱 ‘리멤버’는 카메라를 통해 명함을 찍기만 하면 된다. 카메라로 명함을 찍는다는 점에서 기존 명함 관리 앱과 같아 보이지만 리멤버는 타이피스트가 명함에 적힌 이름·전화번호·주소 등을 직접 입력해준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기존의 문자인식 기술 기반의 명함 관리 앱과 달리 직접 입력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 입력된 명함 정보는 스마트폰이나 구글 주소록과 연계해 저장하거나 엑셀파일로 따로 저장할 수도 있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쓰는 공용 명함첩을 만들어 명함을 공유할 수도 있다. 이직·승진 등의 이유로 명함 정보가 바뀌면 해당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또 ‘인맥 라운지’ 코너를 통해 사람을 찾을 수도 있다. 비즈니스상 필요한 사람을 찾거나 어떤 도움이 필요할 때 관련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할 필요없이 리멤버에 등록된 나의 인맥들에게 일종의 단체 공지글을 올릴 수 있는 것. 필요에 따라서 나의 인맥 중 일부만 선택해 글을 공개할 수 있다.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댓글이나 1 대 1 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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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제어 앱 '리모트뷰'<각 사 제공>

◆휴대용 스캐너

스캐너의 등장으로 사무실의 환경은 변화했다. 엄청난 양의 종이 서류를 스캔해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하게 문서를 스캔해야 하는데 주변에 스캐너가 없다면 스캐너를 찾아 다니거나 사무실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이제는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스캔도 가능하다. ‘캠스캐너’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문서에 갖다대면 이를 인식하고 스캔한다. 책, 영수증, 신문 등 다양한 문서를 고화질의 이미지로 바꿔준다. 변환된 이미지는 JPG·PDF 파일로 저장된다. 카메라가 자동으로 문서만을 인식하기 때문에 깔끔하게 스캔이 가능하다. 또 밝기나 선명도를 조정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에 맞게 스캔한 문서를 자르거나 편집할 수도 있다. 스캔한 문서는 구글드라이브·드롭박스 등을 통해 업로드할 수 있기 때문에 문서 보관과 공유가 간편하다.

회의 시간 동안 종이에 적은 회의 내용을 정리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다시 컴퓨터로 타이핑해서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서를 스캔한 뒤 텍스트만 추출해주는 텍스트 변환 기능을 이용하면 정리하는 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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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서를 카메라를 통해 인식하고 스캔하는 앱 ‘캠스캐너’ <각 사 제공>

◆집에서도 사무실 업무를

밖에서 갑작스레 문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잦은 직장인이라면 원격으로 PC를 제어할 수 있는 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리모트뷰’는 PC에 에이전트(Agent)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모바일 기기에 리모트뷰 앱을 설치하면 실시간으로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언제 어디서나 지정된 PC에 접속할 수 있으며 간단한 e메일 확인과 프로그램 구동 등이 가능하다. PC가 고장났을 경우 원격으로 PC를 수리해주는 경우와 똑같은 원리다. 기존에는 PC에서 PC로만 제어가 가능했으나 요즘엔 PC와 모바일·태블릿PC 간의 제어도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공장 내부 PC로 기계를 컨트롤한다면 앱을 통해 해당 PC를 지정한 뒤 공장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제어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제조업 관련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하단 점에서 보안을 걱정하는 사용자들이 안심할 수 있게 잠금 기능 등을 활용한 보안 대책도 갖추고 있다. ‘뷰어 잠금 기능’은 스마트폰 화면에 뜬 PC화면을 보지 못하게 화면을 잠금하는 기능이다. ‘원격 화면 잠금 기능’은 원격으로 제어되는 PC의 화면을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게 화면을 끄는 기능이다.

이것으로도 불안하다면 특정 IP에서만 원격제어에 접속할 수 있게 설정하거나, 기기 등록을 통해 지정된 디바이스에만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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