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 뗀 대구대-대구미래대 ‘통합’…후속일정 못잡아 험난한 앞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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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문기자
  •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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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통추위 모임 가져

대구대 학교법인 영광학원 통합추진위원회가 지난 8일 첫 모임(영남일보 9월9일자 1면 보도)을 가지면서 어렵사리 대구미래대 학교법인 애광학원과의 통합 논의에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교수회 등 대구대 구성원들은 여전히 통합에 신중한 태도여서 향후 통합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대학 구성원 통추위원들은 지난 8일 첫 통추위에 참석했지만 이날 회의를 상견례 수준으로 판단,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때문에 통합 파트너인 대구미래대 애광학원 통추위 간의 만남 일정도 잡지 못했다.

다만 대구미래대 법인에서 전제 조건처럼 제시하고 있는 고용승계 문제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볼 때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으로 대구대 자체의 구조조정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시점에서 대구미래대 인력 고용승계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질서있는 통합이 되기 위해선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갖고 통합작업을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교수회 등 대학 구성원 상당수의 시각이다. 통합 때 고려해야 할 여러 문제를 진단해 최종적으로 실익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통합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어 사태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학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영광학원 통추위는 지난 5월26일 구성됐으나 지난 8일에야 첫 모임을 가졌다. 그동안 회의를 두차례 소집했지만 학교 구성원 추천 통추위 위원들이 불참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지난달 열린 법인이사회에서 학교 구성원 추천 통추위원들의 회의 불참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대구미래대 법인과의 통합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통추위에 참석해 의견을 밝혀달라고 요구한 것. 법인이사회는 또 이날 이상기 경영부총장과 조희금 교학부총장을 통추위원에 추가 임명했다. 이는 대구미래대 법인과의 통합에 대학본부가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달라는 주문이다. 이로써 기존 이근용 대외협력부총장과 함께 부총장 3명이 모두 통추위에서 활동하게 됐다.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법인 입장에서 볼 때 대구미래대 법인과의 통합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통합 논의가 겉돌고 있는 것에 대한 보완적 조치들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회 등 학교 구성원들은 통합에 대해 법인과는 결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결국 대구대와 대구미래대 법인 통합은 대구대 구성원들의 여론 향배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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