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관음로∼칠곡로 공사 수년째 방치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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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6 07:26  |  수정 2017-09-16 07:26  |  발행일 2017-09-16 제10면
2005년 추진 10년 이상 ‘진행중’
토지보상 지연…주변교통 혼잡
대구시 “늦어도 10월 공사 재개”

대구 북구 관음로~칠곡로 도로 공사가 토지 보상 문제로 수년째 방치되면서 주변 교통이 극심한 체증을 겪고 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북구 칠곡우방아파트 북편에서 대중금속고 정문 앞을 연결하는 관음로~칠곡로 도로 공사(폭 35m·길이 800m)가 2년간 중단된 상태다. 2015년 10월에 1단계 140m 구간에 대한 공사를 완료했지만 2단계 660m 구간에 대한 공사 진척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해 대구시가 진행하고 있는 21개 생활밀착형 도로 건설 중 유일하게 10년 이상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기도 하다.

정병인 칠곡지역발전협의회장은 “2005년부터 관음로~칠곡로 건설을 추진했다. 10년이 돼서야 1단계 구간이 겨우 완공됐다”면서 “칠곡IC와 5번 국도를 연결하는 이 공사가 중단됨에 따라 칠곡지역의 교통 순환이 막혀 있다. 현재로선 차량들이 도심지역으로 들어와서 5번 국도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인근의 교통체증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시는 당초 오는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기로 했지만 또다시 2019년으로 연기했다”면서 “시에서는 이 문제를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하루속히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 기대와 달리 관음로~칠곡로 도로 건설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토지 보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8월 2단계 구간 실시계획을 고시하고 보상 준비를 마쳤다. 이어 10월 잔여구간 보상협의에 착수했으나 45필지 중 24필지에 대한 보상협의가 지연됨에 따라 올 2월 공사가 중지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2005년부터 계획된 공사였으나 사업비 확보에 애로사항이 많았고, 보상 또한 협의가 잘 안돼 공사 진행이 더뎠다”면서 “현재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서 수용 재결 결과가 나와서 통지를 했다. 늦어도 10월에는 공사에 들어가 2019년 말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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