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성광택시 매각 후‘협동조합택시’전환 추진 논란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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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2 07:33  |  수정 2017-09-22 07:33  |  발행일 2017-09-22 제10면
대당 5천만원 출자금 요구
반투위 “다단계협동조합”

[구미] 구미 성광택시 대표가 회사를 매각한 이후 협동조합택시로 전환을 추진하자 노조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성광택시 노조원 80여명으로 구성된 협동택시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는 21일 오후 1시 구미시청 정문 앞에서 ‘협동택시전환반대 및 성광택시 생존권사수결의대회’를 가졌다.

반투위는 이날 “성광택시 대표가 지난달 15일 박계동 한국택시협동조합 이사장과 ‘경영권 및 주식 양도양수’ 계약을 맺고, 다음 달부터 택시 한 대당 5천만원씩(택시기사 2명이 2천500만원씩) 출자하는 협동조합택시로 전환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반투위는 또 “협동택시는 공동이익·공동분배로 조합원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차량구입비, 보험료 등 비용에 대한 공동책임이라는 함정이 숨어 있다. 출자가 어려운 사람은 온 가족을 상대로 대출권유를 해야 할 판이다. 이는 무리한 출자로 동료를 두 번 죽이는 전형적인 다단계협동조합”이라고 주장했다.

최준희 위원장은 “직원들은 30여년간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성광택시 대표는 고별사 한 장 남겨두고 회사를 몰래 넘겼다”면서 “선량한 조합원들의 피해를 막고 가짜 협동택시 퇴출을 위해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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