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강병원, 대장 ESD시술 도입…외과 수술 않고도 용종 깨끗하게 제거 ‘각광’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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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6 09:09  |  수정 2017-10-26 09:09  |  발행일 2017-10-26 제53면
기존 개복술보다 탁월한 안전성 입증
수술할때 천공률도 혁신적으로 낮춰
조기검진 통해 대장암 조기치료 성과
세강병원, 대장 ESD시술 도입…외과 수술 않고도 용종 깨끗하게 제거 ‘각광’
세강병원은 고난도 시술인 대장ESD를 통해 환자의 정신적·육체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세강병원은 현재 지역 의료인을 대상으로 대장ESD연구회 모임을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 사망률을 앞서고 있다.

대장암은 2001년 10만명당 9.5명에서 2016년 16.5명으로 73%나 높아졌다. 이는 위암 사망률 16.2명(2016년 기준)보다 앞선 수치이다. 대장암 사망률이 앞선 주요 원인은 조기 검진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초기 대장암의 경우 90% 이상으로 완치율이 높은 만큼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활발한 학술활동을 기반으로 조기 검진을 통해 발견된 초기 대장암 치료 분야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국내 병원이 있다.

바로 일민의료재단 세강병원이다.

세강병원이 도입한 대장ESD(내시경점막하박리술)시술은 외과 수술 없이 대장 용종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어 환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시술은 대장 점막 밑에 약물을 주입해 용종을 적절하게 띄운 후 내시경으로 병변 주변의 점막하층을 박리해 용종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크기가 큰 종양까지 완전히 절제할 수 있어 수술 부담이 없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

과거 대장암 수술은 정도에 따라서 개복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큰 수술이었다. 큰 용종이 있는 대장을 잘라내 이어붙이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자연히 환자 부담이 크고 부작용도 많아지자,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에서는 내시경 끝에 칼을 부착해 문제의 부위만 도려내는 ESD 수술 기법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세강병원의 대장ESD시술은 기존 개복 수술에 비해 탁월한 안전성을 입증한다.

세강병원 김찬호 과장팀은 작년 서울대에서 열린 서울대장항문학회 연수강좌와 대구 구병원에서 열린 대장내시경 연구회에서 각각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대장ESD시술로 용종의 완벽한 제거와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천공률(구멍이 생길 확률)을 혁신적으로 낮춤으로써 대장용종제거술의 성공률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김 과장은 대장 전암성 병변(종양) 및 조기대장암 발생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대장ESD시술을 시행한 결과 전절제율 99.5%, 병리적 완전 절제율 97.8%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국내 대장ESD시술을 시행하고 있는 대학병원의 평균 전절제율(95%)보다 높다.

또 일본 대장ESD시술 분야 최상위급(Top Grade) 박사의 전절제율 99.3%와 병리적 완전 절제율 97.8%를 웃도는 결과를 얻고 있다. 특히 용종을 제거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천공률은 1.25%로 일본 대장ESD 최상위급 박사의 1.4%와 국내 평균 7% 전후와 비교해도 앞선 것이다.

대장ESD시술은 이미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받지만 고난도 시술이라 할 수 있는 병원도 드물다. 결국 안전한 대장ESD시술을 받고자 한다면 세강병원처럼 임상경험이 풍부한 병원을 선택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 과장은 “대구 세강병원은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대장ESD연구회를 발족했으며 이는 대장ESD시술 성과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타 병원 의사라도 이 분야 발전에 뜻이 있다면 참여시키고 연구결과를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장ESD연구회 모임은 매주 화요일 낮 12시50분부터 대장항문교육인증병원 세강병원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이론적인 토론시간과 매주 위·대장ESD참관 및 교육을 하고 있다. 대구시내 대학병원 혹은 일반병원 가정의학과, 내과, 외과 수련의 및 관심 있는 전문의를 모집 대상으로 한다.

대장암은 소리 없는 살인자이다. 그만큼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50세 이상 중년층에서는 4~5년에 한 번씩 필수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암 가족력이 있다면 암이 발생했던 가족환자 발병 나이에서 10살을 뺀 나이부터 5년에 한 번씩 검사받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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