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사립고 교장·교감 유력 학부모 자녀 학생부 조작

  • 홍석천
  • |
  • 입력 2017-10-31  |  수정 2017-10-31 10:05  |  발행일 2017-10-31 제8면
학부모 중 2명은 학교운영위원
경찰, 사전공모·청탁여부 수사

경북도내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교장과 교감이 유력 학부모 자녀들의 학생기록부를 조작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0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접속해 특정 학생 5명의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바꾼 혐의(업무방해)로 경산 A고 교장 B씨(59), 교감 C씨(56), 교무과장 D씨(54)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 등은 지난 2월 담당 교사 등에게 특정 학생 5명의 NEIS 내용을 출력해 부정적인 내용은 삭제하고 긍정적인 내용으로 고치도록 지시했다. 또 이들은 학생기록부 상단에 빨간색으로 부모의 직업을 적는 방법으로 5명을 다시 차등을 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5명 중 2명의 부모는 학교행정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학교운영위원이었다.

경찰은 일단 교장 등이 유력 학부모를 위해 자녀 학생부를 자발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학부모와 학교 측의 사전 공모나 대가성 청탁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기자 이미지

홍석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