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업체 초기-성장단계 구분 지원 지역민이 제품에 관심 가지고 소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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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06 07:49  |  수정 2017-11-06 07:49  |  발행일 2017-11-06 제20면
‘창조도시 CEO 포럼’ 열려

“스타트업 업체들은 제품에 문제가 있어서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고객이 부족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타트업 업체를 살리려면 지역에서 스타트업 업체의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이들의 물건을 소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난 3일 열린 ‘제3회 창조도시 CEO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한 동핀란드대 유르키 사리렌 교수는 이같이 주장했다. 사리렌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핀란드의 스타트업 생태계와 발전전략’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핀란드의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책을 소개했다.

핀란드는 초기 스타트업과 성장 중인 스타트업을 구분해 다른 지원책을 제공한다. 성장 중인 스타트업은 창업 후 3년 안에 직원 10명을 채용하는 등의 조건을 만족한 업체다. 사리렌 교수는 이들은 같은 스타트업이지만 다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성장 중인 스타트업은 인건비, 타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것.

이에 핀란드의 스타트업 업체 지원 기관들은 스타트업을 창업 후 6개월, 1~3년 등으로 분류해 지원한다. 지원 기관은 2016년 6월 기준으로 26개 ‘프리-인큐베이터’, 27개 ‘인큐베이터’가 있다. 이 중 반절은 수도 헬싱키를 제외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굳이 수도로 업체를 이전하지 않아도 핀란드 전역에서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것. 실제로 핀란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스타트업 3년차 생존율이 최상위권인 60%에 달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일본 도쿄대학교 준지로 산타쿠 교수가 일본의 제조업 혁신 방안도 소개했다.

산타쿠 교수는 ‘일본의 모노즈쿠리와 조직능력’이라는 주제로 제조업체들이 현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타쿠 교수는 “인건비의 문제로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추후에 인건비가 상승하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며 “오히려 자국의 공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경영에 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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