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 전 대구시장 “시대상황 제대로 읽으려면 역사 바로 알아야”

  • 김형엽,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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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7 08:28  |  수정 2017-12-07 08:28  |  발행일 2017-12-07 제32면
영남일보CEO아카데미 특강
문희갑 전 대구시장 “시대상황 제대로 읽으려면 역사 바로 알아야”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5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워야 합니다.”

대구 정치계의 원로 문희갑 전 대구시장(80)이 지난 5일 영남일보를 찾았다. 문 전 시장은 이날 대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2학기 마지막 강연에서 ‘시대상황의 올바른 인식’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제가 마흔 살이 될 때까지 하루 세끼를 제대로 챙겨 먹은 적이 거의 없었다”며 “그렇게 쌓아온 대한민국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배움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전 시장은 “세계 10위의 경제 강국이 되었지만 아직도 위험요소는 많다”며 “항상 전쟁 위협과 주변 강국 틈에 끼여 불안한 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시대상황을 정확히 읽기 위해서는 반드시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역사를 우습게 여기는 나라에선 과거의 불행한 역사가 반복된다”며 “왜란, 호란, 일제강점기 등 우리 선조들은 가혹한 역사를 거쳐왔다. 그 역사를 거울삼는다면 지금 시대상황을 읽어낼 수 있다”고 했다.

문 전 시장은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 미만이던 1959년, 공군 장교 신분으로 미국에 교육을 간 적이 있다. 당시 미국인들의 부유한 생활에 충격을 받았고, 이후 고위 경제관료가 된 이후에도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계획으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고생했지만, 산업화의 기틀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처럼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출신인 문 전 시장은 경북고와 국민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1967년 제5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고 이후 경제기획원 차관, 제12·13대 국회의원, 초대 및 제2대 민선 대구시장을 지냈다.

저서로 ‘보리밥과 나라경제’ ‘경제개혁이 나라를 살린다’ 등이 있다.

김형엽기자 khy04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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